가수 남궁옥분, 데뷔 45주년 기념 새 앨범 발매…음악적 초심 되찾다
가수 남궁옥분이 데뷔 45주년을 맞이하며 새로운 앨범 '화려하지 않아도 꽃은 필거야'를 발매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번 앨범은 9년 만의 정규 앨범으로, 지난 1980년대에 발표된 명곡들을 리메이크한 총 15곡이 수록돼 있으며, 9일 공식 출시됐다.
음악적 초심 담은 앨범 제작
이번 앨범은 남궁옥분의 음악 경력을 되돌아보며 초심을 재조명하려는 시도의 결과물이다. '지금은 헤어져도', '모두가 사랑이에요', '가시나무'를 트리플 타이틀곡으로 선정한 앨범은 언플러그드 스타일로 제작됐으며, 함춘호의 기타 연주가 조화를 이루며 1980년대의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남궁옥분은 "옛 아날로그 정서를 꺼내고 싶어 과거 통기타 하나로 노래하던 초심을 담으려 했다"고 밝히며, 음악적 진정성을 강조했다. 과거의 대표곡 '사랑 사랑 누가 말했나'와 같은 대중적인 히트곡이 아닌, '재회'처럼 자신의 음악적 정체성을 보다 명확히 드러낼 수 있는 곡들에 집중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전방위적 참여와 예술적 감각
남궁옥분은 이번 앨범의 전 과정에 직접 참여하며 정성을 쏟았다. 작사, 작곡부터 앨범 재킷 디자인 및 캘리그라피, 그림까지 모두 그의 손에서 탄생했다. 이는 그의 다재다능한 예술적 면모를 보여주는 대목으로 평가된다. 또한, 태블릿을 활용한 그림 작업과 전시회 개최, 건강관리를 위한 PT와 필라테스, 책 집필 등 음악 이외의 영역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어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미사리와의 특별한 인연
남궁옥분은 미사리에서 약 10년간 활동하며 이곳을 가수로서의 중요한 위치로 삼았다. 그는 "미사리에서 받은 고마움을 항상 안고 산다"며, 이곳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음악에 대한 사명감을 더해갔다고 전했다. 이번 앨범의 발매 쇼케이스 또한 미사리에서 열릴 예정으로, 남궁옥분은 이곳에서 다시 한번 관객들과 음악으로 소통할 계획이다.
45년 음악 인생이 담긴 진심
1979년에 데뷔해 45년간 가요계에서 활동해 온 남궁옥분은 조용필, 전영록, 혜은이 등 당대의 대표 가수들과 함께 1980년대를 풍미했다. 특히, 그의 대표곡 '재회'와 '사랑 사랑 누가 말했나'는 현재까지도 널리 사랑받으며 리메이크가 이어지고 있다. 그는 이번 앨범을 통해 밀린 숙제를 끝낸 것 같은 홀가분함과 함께 당시의 감성을 오늘날의 감성과 조화시켜내는 데 주력했다고 덧붙였다.
'화려하지 않아도 꽃은 필거야'라는 앨범 제목처럼, 남궁옥분의 이번 작품은 화려한 외형보다는 진솔한 이야기와 음악적 진정성을 전하며 대중들에게 따뜻한 메시지를 건네고 있다. 45년의 세월을 담아낸 이번 앨범이 음악 팬들에게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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