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시장, 금리 인하 기대감 속 활황…제도화 및 규제 강화가 새로운 변수로
최근 가상자산 시장이 금리 인하 기대감과 제도화 움직임의 교차로에서 중요한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가격은 주요 저항선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규제와 제도화 이슈가 시장의 안정성과 신뢰도를 높이는 데 주목받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외 가상자산 과세 문제 및 스테이블코인의 성장세 등도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금리 인하 기대감과 비트코인 상승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금리 인하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가상자산 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비트코인의 경우 12월 11일 새벽 4시경 4% 넘게 급등하며 주요 저항선인 10만 달러를 돌파, 10만1000달러를 넘어섰다. 원화 기준으로는 1억4439만원까지 상승하며 다시금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이는 최근 1억3000만원대까지 조정을 겪은 이후 나타난 반등으로, 시장의 낙관적 심리가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가상자산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주요 애널리스트 알렉스 크루거는 비트코인이 10만5000달러를 돌파할 경우, 앞으로 몇 달 내에 12만~14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또 연내 추가 상승과 함께 내년 상반기 고점 경신 가능성도 함께 제시됐다.
비트코인 현물 ETF와 스테이블코인 성장
금융당국의 변화도 가상자산 시장에 중요한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 현물 ETF가 연일 자금 유입 기록을 경신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11일(현지시간) 약 2억2310만달러가 순유입되었으며, 이는 지난 10거래일 간 꾸준히 이어지는 현상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투자 시장의 신뢰도를 높이며, 제도권 자금을 가상자산 시장으로 유도할 기회로 평가된다.
스테이블코인 시장도 2024년 성장 가능성을 크게 예고했다. 유럽연합의 가상자산 기본법 MiCA를 준수한 유로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출시와 같은 사례는 스테이블코인의 시장 확대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또한, 글로벌 USD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구조적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국내 시장, 탈한국 현상과 과세 문제 심화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정치적 불안정과 과세 문제가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거래소의 스테이블코인 거래 대금은 이달 초부터 11조원을 넘어섰으며, 탈한국 수요가 강해지면서 해외 거래소 이용이 급증하고 있다. 이는 국내 정치적 상황과 무관하게 해외 거래소를 통한 안전 거래를 추구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내년 1월 1일부터 가상자산 수익에 대한 세금 부과 시행 예정이었으나, 정부와 여당의 유예안 동의로 시행이 연기되었다. 이에 따라 세금 이슈는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있으며, 특히 2030세대의 민감한 반응과 해외 거래소 이용 시 과세표준 산정의 어려움 등이 실질적인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규제 및 내부통제 강화의 필요성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금융당국은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해 업계 내부통제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자율규제가 미흡한 사례들이 다수 발견됨에 따라 거래 및 지갑 관리의 투명성을 높이고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이 추진되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의 미래 과제
2024년 가상자산 시장의 주요 도전 과제 중 하나는 제도화와 규제 정착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제도화 움직임의 중심에 서 있으며, 비법과 무법의 영역 축소를 위해 점차 정교화된 규제가 마련되고 있다. RWA(Real-World Asset) 섹터와 같은 신규 투자 테마는 시장 확장의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가상자산 시장은 금리 변화, 규제 강화, 과세 문제 등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 향후 시장이 안정성과 변동성 사이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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