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시장, 미국 대선과 금리 인하 기대 속 폭발적 성장
최근 가상자산 시장이 급격한 성장세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주요 요인으로는 미국 대선 결과와 글로벌 금리 인하 기대감이 꼽힌다. 또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적극적인 상장 정책과 규제 완화 움직임도 시장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가상자산 정보 제공 플랫폼에 따르면, 2024년 4분기 들어 국내 5대 거래소를 중심으로 한 가상자산 상장 건수가 60건에 달하며, 이는 전분기 대비 33% 증가한 수치다. 특히 빗썸, 업비트, 코인원이 전체 상장 건수의 85% 이상을 차지해 대형 거래소로의 시장 편중 현상이 더욱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대금 사상 최고치 기록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된 이후 시장의 거래대금은 연일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대선 직후인 11월 5일 기준 일평균 거래대금이 30억 달러였던 데 비해, 하루 만에 86억 달러로 급상승했으며, 12월 3일에는 최대 342억 달러에 달하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가상자산과세 유예 결정이 발표된 후 추가적인 자금이 유입된 결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10만 달러 돌파
금리 변동에 민감한 유동성 자산인 비트코인은 최근 금리 인하 전망 속에서 다시금 10만 달러를 넘어섰다.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졌고, 이에 따라 가상자산 시장에도 훈풍이 불었다. 비트코인은 단기적인 가격 조정을 겪었으나 이후 안정세를 회복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스테이블코인의 거래대금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내 기준 11월 스테이블코인 거래대금은 이미 11조 원을 돌파했으며, 시장에서는 이번 달 16조 1705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국내 투자자들의 가상자산 투자에서 글로벌 시장으로의 자금 이동이 활발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비트코인 현물 ETF, 연속적인 순유입으로 성장
미국 증권 시장에 상장된 11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11월 동안 ETF는 10거래일 연속으로 순유입을 기록했으며, 11일(현지시간)에는 2억 2310만 달러의 자금이 추가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관 투자자들의 가상자산 시장 참여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 전망과 향후 과제
금리 인하 기대감과 맞물려 가상자산 시장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과도한 낙관론에 대해 경계하는 입장이다. 특히, 시장 내 편중 현상 해소와 투자자 보호를 위한 규제 정비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가상자산 거래대금과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현 상황이 단기적인 호재에 그칠지, 혹은 장기적인 성장의 발판이 될지는 앞으로의 정책 변화와 글로벌 시장 흐름에 의해 좌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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