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분기 가상자산 시장 활황…거래대금·상장 급증
국내 가상자산 시장이 2024년 4분기를 맞아 급격한 활기를 보이고 있다. 국내 주요 거래소인 업비트, 빗썸, 코인원의 상장 건수가 대폭 증가하며 시장 규모가 확대됐고, 글로벌 금융 및 정치적 요인에 따라 거래대금 역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다.
거래소 상장 건수 급증
2024년 4분기 동안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상장 분위기는 역대급 열기를 보였다.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세 곳이 전체 상장의 85% 이상을 차지하며 시장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빗썸이 26건, 업비트가 14건, 코인원이 12건의 상장을 기록하며 새로운 가상자산의 출현이 활발히 이루어졌다. 상장 건수의 증가는 가상자산 생태계의 시장 확대를 의미하며, 투자자들의 선택지가 다양해지는 긍정적인 신호로 풀이된다.
거래대금 급증…미국 대선 여파
가상자산 시장의 거래대금은 미국 대선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기존 일평균 약 30억 달러 수준이던 거래대금은 11월 6일 86억 달러를 기록하며 폭증했고, 12월 3일에는 최대 342억 달러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가상자산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으며, 글로벌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이 국내 시장에도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가상자산 과세 유예…거래대금 2배 성장
국내에서는 가상자산 과세가 2025년으로 유예된 소식이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국회 본회의에서 소득세법 일부 개정안이 통과되며, 과세 시점이 2년 연기됐다. 이 소식 이후 국내 거래소의 거래대금은 단 이틀 만에 2.34배 증가하며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대폭 증가했다. 특히 리플(XRP)이 가장 높은 관심을 받은 가상자산으로 부각되며 국내 투자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기관 투자자들의 시장 진입 전망
12월 들어 비트코인 현물 ETF의 유입과 미국 재무회계기준위원회(FASB)의 새로운 회계 표준 발효 소식이 더해지며, 기관 투자자들의 가상자산 시장 진입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새로운 회계 표준이 가상자산을 공정가치로 평가하도록 규정함에 따라 기업들의 비트코인 보유 의지가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시장의 안정성과 거래량 증가를 촉진할 수 있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시장의 탈한국 추세
한편,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정치적 불안정성으로 인해 탈한국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거래소 대신 해외 거래소를 이용하려는 수요가 급증하며, 이달 들어 국내 스테이블코인 거래대금이 11조 원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국내 정치 상황의 불확실성과 규제 강화 우려가 투자자들로 하여금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게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상자산 시장은 글로벌 경제 환경과 국내외 규제 이슈, 정치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안팎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상장 건수와 거래대금의 급증, 과세 유예 및 기관 투자 유입 기대감 등은 시장의 중장기적 성장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신호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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