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시장, 연말 강한 상승세로 '산타 랠리' 기대감 고조
최근 가상자산 시장이 강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대표 가상자산인 비트코인은 2024년 12월 16일 국내 거래소에서 1억5000만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전날 1억4800만원을 넘어선 데 이어 하루 만에 새로운 신고가를 갱신한 것이다. 이는 연말 '산타 랠리'로 불리는 계절적 상승 흐름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에 따른 긍정적인 시장 심리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당선 이후 가상자산 시장의 제도적 채택에 대한 기대감도 확산되었다. 특히 트럼프가 비트코인을 전략 자산에 포함시키겠다는 공약을 내놓은 점이 시장에 대형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글로벌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가 집계한 '공포·탐욕 지수'는 83점을 기록하며 '극단적 탐욕' 수준에 도달했다. 이는 시장이 낙관적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거래 활성화 속 가상자산 과세 유예도 긍정적 영향
2024년 11월 미국 대선 이후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활황을 이어가고 있다. 11월 5일 일평균 거래대금이 30억 달러였으나 하루 만에 약 86억 달러로 급증하며 이후 지속적인 증가세를 나타냈다. 특히 12월 3일에는 거래대금이 역대 최대치인 342억 달러를 기록해 시장의 폭발적인 거래 열기를 보여줬다.
국내 가상자산 과세를 2년 유예하는 소득세법 일부 개정안이 통과된 것도 주요 변수로 작용했다. 과세 유예 발표 이후 거래 대금은 이틀 만에 약 2.34배 증가하는 등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전문가들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상장 건수를 늘리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집중되면서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4분기 거래소 상장 활기… 투자자 관심 증가
국내 주요 거래소인 빗썸 및 업비트의 주도로 4분기 상장 건수가 3분기 대비 33% 증가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가상자산 시장의 다양성과 유동성을 높이려는 거래소들의 전략적 변화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거래소의 상장 정책 변화와 투자자들의 반응이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번 상승세가 연말 시즌을 넘어 내년 초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올해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비트코인을 포함한 주요 가상자산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있다. 참고로, 지난 10년간 가상자산 시장은 크리스마스 시즌을 전후로 대체로 상승세를 보여왔다.
가상자산 시장은 제도적 변화와 글로벌 경제 조건의 영향을 크게 받는 만큼,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하지만 현 시장의 상승 모멘텀이 지속된다면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글로벌 위상이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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