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가상자산 시장, 트럼프 당선과 과세 유예로 활황 지속
최근 가상자산 시장이 대내외 호재에 힘입어 활발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4분기 들어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성공과 국내 가상자산 과세 유예 결정이 잇따르면서 국내외 시장 모두 급격한 활성화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시장 상장 건수 급증… 대형 거래소 편중 심화
국내 주요 거래소들은 하반기 조정기를 마치고 4분기 들어 상장 속도를 대폭 끌어올렸다. 국내 5대 거래소의 상장 건수는 3분기 대비 약 33% 증가하며 총 60건을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빗썸, 업비트, 코인원이 전체 상장 건수의 85%를 차지하며 대형 거래소 중심의 편중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 당선과 국내 거래소들의 공격적인 상장 전략이 맞물리며 거래 활성화를 이끌어 냈다. 11월 6일 기준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하루 거래대금은 86억 달러에 달했으며, 한 달 만인 12월 3일에는 342억 달러까지 치솟으며 급등세를 보였다.
가상자산 과세 유예, 투자 심리 개선 역할 톡톡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소득세법 일부 개정안에 따라 국내 가상자산에 대한 소득세 과세가 2년 유예된 점도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해당 결정 이후 국내 거래소 거래대금은 단 이틀 만에 2.3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과세 유예로 인한 투자 심리 개선이 국내 가상자산 시장 활성화의 중요한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당선, 글로벌 시장 변동성 증가에도 주요 호재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은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비트코인의 경우, 당선 직후 한 주 만에 30% 이상 가격이 상승하며 시장 전반에 강력한 호재로 작용했다. 이후에도 가격 변동성은 높았으나 전반적인 상승세를 유지하며 투자 수요를 지속적으로 자극하고 있다.
특히,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도 주목받고 있다. 최근 10거래일 연속으로 순유입세를 기록했으며 누적 자금 유입 규모는 약 2억2310만 달러에 달했다. 이러한 현상은 가상자산에 대한 제도적 접근성이 확대되고 있는 점에서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스테이블코인 시장도 성장세… 국내 탈한국화 추세 부각
스테이블코인의 성장세도 두드러진 모습이다.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사상 최고치인 2018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54.75% 증가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스테이블코인 거래대금이 이달 기준 11조 원을 돌파하는 등 거래 규모가 비약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탈한국화' 추세는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국내 하루 현물 거래량이 약 17조 3천억 원에 이르며 코스피와 코스닥 거래 대금에 필적할 만큼 커졌지만, 이에 비례하는 제도적 뒷받침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의 미래 기대감 높아져
전문가들은 가상자산 과세 유예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단지 단기적인 호재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시장 성장 가능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과세 유예와 글로벌 시장 호황 등 주요 요인들이 맞물리며 국내외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가상자산 시장이 글로벌 금융의 주요 축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가운데, 제도적 준비와 시장 투명성 확보를 위한 정부와 업계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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