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존, 증가하는 대기오염 우려…건강·환경 등에 미치는 영향
최근 오존(O₃)이 대기오염 이슈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오존은 자동차 배출가스에서 나오는 질소산화물(NOx)과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이 강렬한 태양광 아래에서 광화학 반응을 통해 생성되는 물질로, 기후 변화와 대기오염이 심화되면서 그 농도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오존 증가의 건강적 영향
오존은 고농도일 경우 인간의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주요 대기오염 물질 중 하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오존은 호흡기를 자극해 기침, 호흡곤란, 가슴 압박, 시력 감소 등을 초래하며, 폐기능 저하와 폐혈증 등의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80세 이상의 고령층에서는 오존 농도가 1ppb 증가할 때마다 심뇌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0.08% 증가하는 등 극히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한국에서의 오존 농도 증가는 이미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10년에서 2019년 사이 오존으로 인한 초과 사망자는 2.3배 증가했으며, 이는 지속적으로 상승 추이를 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오존주의보 및 경보 시스템이 더욱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현재 오존 농도 경보는 △0.12ppm 이상일 때 주의보, △0.3ppm 이상일 때 경보, △0.5ppm 이상일 때 중대경보로 구분된다.
지역 및 계절에 따른 오존 농도 변화
서울을 포함한 한국 주요 지역에서 최근 오존 농도가 눈에 띄게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의 경우, 2024년 8월 기준 오존 평균농도는 0.044ppm으로 200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오존주의보 발령일수는 단 3일에서 무려 31일로 10배 증가했다.
계절적 변동 또한 뚜렷하다. 오존 농도는 주로 늦봄과 초여름인 5월과 6월에 가장 높고, 겨울철인 12월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다. 특히 여름철에는 풍속이 약하고 기온이 높으며 습도가 낮아 오존 농도가 더욱 증가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된다.
오존의 환경적·경제적 손실
오존은 사람뿐만 아니라 식물과 농작물에도 심각한 피해를 준다. 고농도 오존은 작물의 성장과 수확량을 감소시키며, 건축물의 부식을 가속화한다. 이는 농업과 건설 산업에서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초래하고, 오존으로 인한 건강 문제가 늘며 의료비 상승과 노동 생산성 저하로까지 이어진다.
LNG 발전소와 오존 형성 사이의 연관성
LNG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NOx), 일산화탄소(CO), 포름알데히드 등의 오염 물질 역시 오존 농도 증가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더불어 LNG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미연탄화수소는 2차 미세먼지를 형성하며, 오존과 함께 인체에 복합적으로 해로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오염물질은 기후 조건에 따라 지역 대기에 농축되어 오존주의보 발령을 더욱 빈번하게 만드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대책 마련 필요성 증대
이처럼 오존 농도의 지속적인 증가와 그로 인한 건강 및 환경적 영향은 한국 사회가 당면한 주요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오존 감축을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특히, 오염물질 저감을 위한 정책 강화와 관련 기술 개발을 통해 대기 질 개선에 주력해야 할 시점이다.
오존에 대한 경각심을 가짐과 동시에 자발적인 대중의 참여와 협력을 통해 보다 깨끗한 대기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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