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사상 최고치 경신, 정치·정책적 이슈의 영향 역력
최근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다시 경신하며 전 세계 가상자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24년 12월 16일 기준, 비트코인의 가격은 국내 주요 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에서 각각 1억5036만 원과 1억5054만 원을 기록하며 전날 대비 각각 0.74%, 1.89% 상승했다. 이는 국내외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정책적 변화가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식과 국내 시장 변화
국내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비트코인을 포함한 주요 가상자산 시장은 오히려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특히, 국내 가상자산 카이아(KAIA), 보라(BORA), 밀크(MLK) 등이 급등세를 보이며 시장 상승세를 견인했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당시 비트코인이 한 차례 급락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회복세는 투자 심리에 변화가 있었음을 시사한다.
다만, 외국과의 가격 차이를 뜻하는 ‘김치프리미엄’은 예상과 달리 큰 변동 없이 이전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트럼프의 암호화폐 지지와 글로벌 시장 강세
미국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캠페인 공약이 비트코인 상승세에 큰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비트코인을 전략 자산으로 포함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정부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매각하지 않고 장기적으로 비축할 뜻을 밝혔다. 이에 전 세계 비트코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면서 비트코인은 7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미국 상원의원 신시아 루미스가 5년간 100만 BTC를 확보하고 이를 20년간 유지하는 내용의 비트코인 준비금 법안을 발의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을 디지털 경제 핵심 자산으로 재평가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업비트 지수 분석 및 섹터별 성과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가 발표한 디지털 자산 지수(UBCI) 주간 리포트에 따르면, 업비트 원화 마켓의 시장지수(UBMI)는 전주 대비 2.77% 상승했다. 비트코인이 5.84%의 상승률을 기록해 지수 상승에 주요 기여를 했으나, 리플은 3.69% 하락하며 차별적인 시장 흐름을 보였다.
섹터별로는 렌딩 부문이 25.07%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고, 메타버스 관련 자산은 14.6% 하락하며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일본 규제 완화 및 국제 시장 수용 증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은 암호화폐 중개업체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며 디지털 자산의 수용을 확대하려는 정책을 발표했다. 이는 일본 내 암호화폐 시장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아시아 지역의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결론 및 전망
최근 비트코인의 급등과 주요 가상자산 시장의 회복세는 정치적, 정책적 요인이 결합해 나타난 결과로 분석된다. 그러나 여전히 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이므로, 투자자들은 주의 깊은 모니터링과 신중한 결정을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으로 이어질 글로벌 규제 완화와 디지털 자산의 제도권 편입 여부가 시장 흐름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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