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노민, 45년 만에 고향 인천 방문…과거 향한 위로와 회복의 여정
전노민이 45년 만에 자신의 고향인 인천을 찾았다. 이는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이제 혼자다' 시즌 1 마지막 회에서 공개되었으며, 그의 어린 시절부터 이어진 아픈 기억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내며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을 전했다.
돌아보지 않으려 했던 고향…다시 찾은 이유
전노민은 "가능하면 이쪽을 돌아보지 말자"며 떠났던 고향을 성인이 된 후 한 번쯤은 방문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가 고향을 떠난 이유는 단순한 이사와는 달랐다. 부모님의 얼굴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그의 어린 시절은 극도의 가난과 결핍으로 점철되어 있었다. 이번 방문은 어린 시절의 자신과 마주하고, 아픔을 정리하며 과거를 봉합하려는 시도로 이루어졌다.
전노민은 연극 '레미제라블'에서 장발장 역을 준비하며, 자신이 겪은 배고팠던 시절의 기억에 다시 한 번 직면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고향을 찾는 의미가 더 커졌다고 전했다.
가슴을 저미는 어린 시절의 기억
전노민은 11살 무렵 일주일 가까이 제대로 먹지 못했던 경험과 친구의 빵을 몰래 먹다 체했던 일화를 고백했다. 또한, 졸업식에 홀로 참석할 수밖에 없었던 순간은 깊은 상처로 남아있다. 부모님의 부재 속에서 자란 그는 당시 환경과 가족의 상황에 대해 앞으로도 알 수 없기에 답답함을 토로하며 눈물을 흘렸다.
특히 그는 둘째 형의 죽음 이후로 고향을 찾는 것이 더 부담스러워졌다고 말했다. 그는 형을 통해 가족의 기억을 이어왔기에 형의 부재는 부모님과는 또 다른 상실감을 안겨주었다고 덧붙였다.
고향에서 만난 과거의 흔적
전노민은 고향에서 부모님과 형, 또 자신을 기억하는 사람들을 찾아 나섰지만, 명확한 단서를 발견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과거에 자신에게 특별했던 자장면을 다시 먹으며 국민학교 시절의 추억과 첫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회상했다. 납골당에서는 16년 전 세상을 떠난 작은 형을 추모하며 잠시라도 마음을 달랬다. 그는 미국에 거주 중인 작은 누나와 연락하며 감정을 공유하기도 했다.
'이제 혼자다', 감동의 여운으로 마무리
'이제 혼자다'는 다시 혼자가 된 사람들이 삶의 새로운 단면을 탐색하며 회복과 성장의 과정을 경험하는 리얼 관찰 예능 프로그램이다. 전노민의 고향 방문은 시즌 1을 마무리하는 이 프로그램의 핵심적인 순간으로 기록되었다. 방송 내내 전노민의 이야기와 감정 표현은 스튜디오를 눈물바다로 만들었으며, 시청자들의 감정에도 깊은 울림을 자아냈다.
전노민은 눈물을 흘리며 "막상 등지고 가려니 터져버렸다. 하지만 참았던 걸 꺼내놔서 후련하다"고 전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그는 과거와 현재를 화해시키고, 앞으로의 여정을 다질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새 출발을 향한 다짐
전노민의 이번 고향 방문은 단순한 추억 여행이 아닌 자신과 과거를 대면하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용기를 보여준 순간이었다. 그의 솔직한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전하며, 회복과 치유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제 혼자다'는 이번 방송을 마지막으로 시즌 1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프로그램은 진솔한 삶의 모습을 담아내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잔잔하지만 깊은 위로와 격려를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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