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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끝으로 쓴 독립의 혼, 안중근 의사 정신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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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끝으로 쓴 독립의 혼, 안중근 의사 정신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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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 기념 특별전과 하얼빈 의거 115주년 기념식 개최, 독립 정신 재조명

2024년 올해, 안중근 의사를 기리기 위한 다양한 행사와 전시가 개최되며 그의 독립 정신과 철학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 안중근 의사의 순국 전 남긴 유묵을 중심으로 한 특별전과 하얼빈 의거 115주년 기념식이 열려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안중근 기념 특별전, '안중근 書'(서) 개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2024년 10월 24일부터 안중근 의사의 순국 직전 남긴 글씨를 중심으로 '안중근 書' 특별전을 개막했다. 이 전시는 안중근 의사의 삶과 철학을 깊이 살펴볼 수 있는 기회로, 그의 붓글씨 18점(보물 13점)과 50여 점의 유물 자료가 전시되었다. 특히, 안중근 의사가 1910년 옥중에서 남긴 '독립'이라는 글씨가 15년 만에 고국에서 다시 전시되며 큰 주목을 얻었다.

'독립'이라는 글씨는 당시 일본인 간수 시타라 마사오에게 전달된 뒤 일본 류코쿠대학 도서관에서 보관되어 왔으며, 현재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처음으로 공개되었다. 이 외에도 안중근 의사가 남긴 '견리사의견위수명'(보물을 수호하며 올바른 도리를 지키는 정신) 등 다양한 유묵은 그의 철학과 심경을 보여주는 귀중한 사료로 평가받는다.

특별전은 '안중근의 생(生)', '안중근의 의(義)', '안중근의 사(思)' 등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되었다. 전시는 내년 3월 31일까지 계속되며, 시민들이 안중근 의사를 주제로 한 강좌에도 참여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어 큰 호응이 기대된다. 강좌는 내달 13일부터 매주 수요일 진행될 예정이다.

하얼빈 의거 115주년 기념식

지난 10월 26일에는 하얼빈 의거 115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성대히 열렸다. 이번 행사는 국가보훈부와 안중근의사숭모회의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강정애 보훈부 장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황식 안중근의사숭모회 이사장을 포함한 주요 인사들, 독립유공자 후손, 숭모회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하였다.

이날 기념식은 약전 봉독, '의거의 이유' 낭독, 기념사, 안중근 장학금 전달식, 기념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강정애 장관은 기념사에서 "안중근 의사가 보여준 독립 정신과 국권 회복의 의지는 후대에 길이 전승되어야 할 소중한 정신적 유산"이라며, 그의 철학과 가치를 계승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는 1909년 10월 26일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함으로써 일제강점기 민족의 자긍심을 드높인 사건이다. 국제사회에 독립 의지를 알리는 계기가 되었던 이 사건은 현재도 우리 민족사에서 독립운동의 상징적 순간으로 평가받는다.

옥중 저술과 붓글씨, 철학을 남기다

안중근 의사는 여순 감옥에서도 저술 활동을 이어가며 독립운동가로서의 신념과 철학을 후대에 전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안응칠 역사》와 《동양평화론》을 집필했으며, 그 중 《안응칠 역사》는 완성되었지만 《동양평화론》은 미완성으로 남겨진 상태다. 이와 함께 남긴 다수의 유묵은 그의 사상과 철학적 깊이를 엿보게 한다.

그의 유묵 ‘동양대세사묘현유지남아기안면화국미성유강개정략불개진가련’과 같은 붓글씨는 독립운동가로서 동양평화를 염원했던 안중근의 마음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이처럼 안중근 의사의 글씨와 저술은 그의 신념의 결정체로 평가된다.

독립 정신을 계승하는 현대의 노력

국가보훈부와 관련 단체들은 안중근 의사의 정신적 유산을 후대에 전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다양한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 기념행사를 통해 안중근 의사의 행적은 새롭게 조명되며, 그의 철학과 애국심은 현대 사회에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이번 특별전과 기념식은 안중근 의사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제고하고, 그의 독립 정신을 계승하는 데 중요한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안중근 의사의 불굴의 의지와 철학적 유산은 지금 우리의 시대에도 여전히 큰 의미를 가진다"며 이러한 행사의 지속적인 추진을 약속했다.

역사 속에서 희생을 통해 나라를 지키고자 했던 안중근 의사의 삶은, 오늘 날의 대한민국에 귀감을 주며 독립과 평화의 가치를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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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송 수아

수석 에디터. 뉴스의 흐름을 파악하고 주요 기사를 기획하며 편집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합니다. 정확성과 창의성을 겸비한 리더십으로 팀을 이끌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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