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플랫폼 도입과 지정기부 방식, 고향사랑기부제의 진화
고향사랑기부제가 민간플랫폼 도입과 지정기부 방식의 확대 시행을 통해 주요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기부자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지역 사회와 지방자치단체의 자율성 및 창의성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민간플랫폼의 참여와 새로운 기부 환경
행정안전부는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의 일환으로 민간플랫폼을 도입하고 있으며, 17개의 민간기업이 이를 수행할 예정이다. 네이버, 당근마켓, 농협, 토스 등 주요 플랫폼 사업자를 비롯해 사회적 기업과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광범위한 네트워크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기부자들이 플랫폼 접근성을 높이고 기부 절차를 간소화하고자 한다.
민간플랫폼은 기존의 고향사랑e음 시스템을 보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은행 역시 기부 플랫폼 운영에 참여하며, IBK기업은행, KB국민은행, 신한은행 등이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개시해 고객 편의를 신장시킬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기부자들은 보다 친숙한 환경에서 손쉽게 기부를 진행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민간플랫폼들은 개별 고객센터를 통해 기부자 민원을 직접 관리함으로써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응을 기대할 수 있다. 이는 기존 고향사랑e음의 민원응대 지연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지정기부와 맞춤형 활용
고향사랑기부제는 민간플랫폼 도입과 함께 '지정기부' 방식을 도입하며 기부자의 선택권을 확대하고 있다. 지정기부는 기부자가 기부금을 사용할 사업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방식으로, 자신의 기부금이 활용되는 방식을 투명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기부자에게 높은 효능감을 제공하며, 지자체는 이에 따라 창의적이고 특색 있는 사업을 기획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지정기부를 통한 사업은 초기 단계로 약 11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나, 향후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일부 지자체는 특정 사업에 맞는 모금 캠페인을 전략적으로 기획하며, 지역 주민과 외부 기부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예를 들어, 전남 영암군과 광주 동구는 공감만세 플랫폼을 통해 성공적으로 모금액을 늘릴 수 있었다.
지역 경제 활성화와 답례품 선택의 확대
고향사랑기부제는 지방재정을 보조할 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특히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답례품 제공을 통해 지역업체의 수익증대와 고용창출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예를 들어, 부산광역시 남구는 다양한 지역 생산품을 답례품으로 제공하여 지역 경제를 견인하고 있다.
민간플랫폼 도입으로 인해 답례품 선택에서도 변화가 예고된다. 기부자는 특정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지자체의 답례품을 확인하고 선택할 수 있게 된다. 기존 고향사랑e음을 통해 제한적인 답례품 선택이 가능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기부자는 더 많은 선택권을 보장받게 된다.
과제와 향후 방향
고향사랑기부제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존재한다. 지정기부 사업 발굴과 운영에 있어 지방의회 의결 절차가 필요하며, 운영과정에서 중복 경비 문제 등을 방지하기 위한 세부적 규정 마련도 중요한 숙제로 남아 있다.
행정안전부는 앞으로 2024년 3월부터 민간플랫폼의 2차 개통을 준비하며 시스템 안정화와 문제점 개선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고향사랑기부금법 개정을 통해 플랫폼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강화함으로써 기부에 대한 신뢰를 확보하고자 한다.
지역 균형 발전과 나아갈 방향
고향사랑기부제는 지방재정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격차를 줄이며, 궁극적으로 국가 균형 발전을 이루기 위한 제도로 평가받고 있다. 민간플랫폼 도입과 지정기부 방식은 이러한 제도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성공적인 제도 정착을 위해서는 더 많은 지정기부 사업 발굴과 플랫폼 운영 방식의 보완, 그리고 기부자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참여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 정부와 지자체, 민간기업 간 협력을 통해 이러한課題들을 해결해 나간다면, 고향사랑기부제는 지속가능한 기부 모델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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