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IT 업계 화두: AI와 일반 IT 업계의 엇갈린 행보
2024년 IT 업계는 인공지능(AI) 중심의 성장과 전통적인 IT 업계의 경기 둔화라는 명확한 대조를 보이며, 기술 혁신과 경제적 불확실성이 혼재된 양상을 띠고 있다.
경기 둔화에 직면한 일반 IT 업계
팬데믹 이후 확장된 운영 규모와 재고 과잉으로 인해 일반 IT 업계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프트웨어, IT 컨설팅, 전자장비 생산 등 전통적인 IT 분야는 글로벌 경제 둔화의 여파 속에서도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IT지수에 따르면, 최근 12개월 간 매출 증가율은 평균 6.9%로 과거 5년 평균인 10%보다 낮아졌고, 주당순이익 증가율 역시 같은 기간 21%에서 16%로 감소했다. 이는 팬데믹 당시 과도한 고용과 지출이 구조조정에 직면하며 업계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RW 베어드의 테크 전략가 테드 모튼슨은 "생성형 AI의 인기는 하강 기로에 있는 다른 부문들의 문제를 일시적으로 가리고 있다"고 진단하며, 전통적인 IT 업계가 단기적으로 회복하기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음을 시사했다.
AI 기술로 부상하는 혁명의 새 물결
일반 IT 업계가 둔화세를 보이는 가운데, AI와 관련된 기술과 산업은 빠른 성장세로 눈길을 끌고 있다.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기업들은 AI 기술 발전의 최대 수혜자로 부상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생성형 AI는 데이터를 활용한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시하며 콘텐츠 제작, 고객 서비스,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큰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 포레스터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직원의 10%가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하였으며, 2024년 이 수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생성형 AI와 자동화 기술의 결합은 기업 프로세스 개선과 효율성 제고를 이끌고 있다. 디지털 트윈 기술은 실제 시스템의 디지털 복제본을 활용해 제조 공정의 최적화 가능성을 높이고, 온디바이스 AI 기술은 별도의 클라우드 서버를 거치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AI 작업을 처리해 모바일 디바이스와 IoT, 자율주행 차량 등 다양한 영역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IT 업계에 미치는 경제적 및 사회적 영향
생성형 AI와 자동화 기술의 확산은 새로운 산업 모델을 창출하며 경제적 성장을 견인할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AI 기반 소프트웨어 도입으로 인한 일자리 증가율이 2024년에 26~50%까지 늘어날 가능성을 제시하며, 기술 혁신이 고용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기술의 급속한 발전은 안정적인 보안 체계 구축이라는 문제도 동반한다. 특히, 온디바이스 AI의 확산과 반도체 기술 발전이 가속화되며, 데이터 보안과 개인 정보 보호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산업별 적용과 활용
생성형 AI와 자동화 기술은 통신, 제조, 헬스케어 등 주요 산업 분야에서 활발히 응용되고 있다. 통신 업계는 5G 네트워크와 XR(확장현실) 기술을 결합해 원격 서비스 및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제조업에서는 디지털 트윈과 AI 기술을 통해 자동화를 구현하며, 비용 절감과 동시에 생산성과 안전성을 향상시키고 있다. 헬스케어 분야 역시 디지털헬스 기술을 통해 환자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의료 형평성을 확보하고 치료 효율성을 증가시키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
향후 전망
AI 중심의 혁신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생성형 AI와 기타 자동화 기술에 대한 투자는 점차 신중하게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AI 열풍이 점차 완화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빅테크 기업에서 금융 등 다른 산업으로 관심을 분산시키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일반 IT 업계의 경기 침체와 AI 중심의 기술 혁신이라는 상반된 흐름은 2024년 IT 산업의 주요 화두가 될 전망이다. 각 기업들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 기술 채택과 사업 모델 혁신 간의 균형점을 찾는 데 주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IT 업계가 직면한 과제와 기회들은 기술 진보의 방향성을 가늠할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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