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통화정책과 트럼프 공약, 가상자산 시장에 강한 여파
최근 미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회의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관련 공약 발표가 가상자산 시장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미국 통화정책 회의, 비트코인 하락세 유발
미국 중앙은행의 최근 통화정책 회의가 매파적 기조를 보이며 가상자산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 비트코인의 가격은 회의가 시작되기 전 10만 6,074달러에서 회의 이후 9만 6,634달러로 하락하며 10% 가까운 조정을 거쳤다.
이번 하락세는 미국 중앙은행이 예상보다 보수적인 기준금리 인하 태도를 보이며 달러 가치가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맞물려 가상자산 시장의 일일 청산액은 기존 3억 3,572만 달러에서 9억 7,115만 달러로 189.27% 급증하며 변동성이 더욱 가중됐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시장 움직임이 주요 투자자들의 매도세와 수익 실현 추세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공약, 비트코인 상승 자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캠페인 공약 발표는 가상자산 시장에 새로운 상승 동력을 제공했다. 트럼프는 비트코인을 전략 자산으로 포함시키고, 미국 정부가 보유한 비트코인을 매도하지 않고 비축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가상자산 시장 참여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 공약 발표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10만 5,725달러까지 상승하며 2021년 이후 최장 기간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했다. 또한, 트럼프 공약 효과로 미국 상장지수펀드(ETF)에 122억 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되며 시장은 다시 활력을 되찾았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을 언급하며 비트코인의 다음 목표가 11만 달러일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크리스마스를 앞둔 연말에는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더해졌다.
국내 시장, 정치 불확실성 해소로 반등
한편,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된 점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국내 가상자산인 '김치코인'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대표적인 국내 가상자산인 카이아(KAIA), 보라(BORA), 밀크(MLK) 등이 급등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다만, 글로벌 주요 가상자산인 비트코인이나 리플에는 국내외에서 큰 가격 변동이 없으며, 국내와 해외의 가격 차이도 여전히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 투자 신중 강조
이와 같은 시장 움직임 속에서 전문가들은 가상자산 투자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 상황과 가상자산과 관련된 정책 변화 등 외부 요인이 가격 변동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시장의 단기적인 변동성에 휩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은 여전히 높은 변동성을 가진 투자처로 자리 잡고 있으며, 글로벌 통화정책과 정치적 이슈는 향후 시장 흐름을 결정짓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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