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 인하에도 가상자산 시장 하락세 지속… 비트코인 4%대 급락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세 번째로 기준금리를 인하했음에도 불구하고 가상자산 시장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준은 2024년 12월 18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 4.25~4.50% 범위로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번 금리 인하 발표 이후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하락세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반영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와 가상자산 시장의 하락
비트코인은 금리 인하 발표 직후 24시간 동안 4.73% 하락하며 10만 1,159달러에 거래되었고, 이더리움 역시 2.30% 이상 하락을 기록했다. XRP와 솔라나는 각각 4.69%, 5.15%의 낙폭을 나타내며 주요 코인들이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금리 인하는 일반적으로 금융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이번에는 가상자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조정 속도가 다소 완만해질 것이라는 신호와 함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고 평가하고 있다.
파월 의장의 발언과 투자 심리 위축
제롬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 인하를 발표하면서 내년도 금리 추가 조정은 점진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러한 발언은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낮추며 비트코인 등 고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이에 따라 가상자산 시장은 단기적으로 가격 상승 동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하락세에 접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규제 불확실성 속 가상자산 시장의 도전
가상자산 시장의 불안정성은 연준의 금리 정책뿐만 아니라 규제 문제에서도 영향을 받고 있다. 최근 금융당국은 특정 거래소의 부실 상장 문제를 조사 중이며, 투자자 보호 문제와 관련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또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 압력이 가중되면서 시장 신뢰도가 저하되고 있는 상황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 성장세, 시장의 긍정적 신호
이처럼 시장의 단기적 악재가 이어지는 가운데, 비트코인 현물 ETF의 성장세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미국 발 비트코인 현물 ETF의 운용자산 규모는 1,290억 달러를 돌파하며 금 ETF의 운용자산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상자산이 금융 시장에서 점차 제도권 자산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전망의 두 얼굴
전문가들은 연준의 완화적 금리 정책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가능성이 있으나,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당분간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 인하와 같은 거시적 환경 변화가 투자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기 위해서는 규제 이슈 해결과 시장 신뢰 회복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단기적 변동성에 유의하며, 시장 환경과 규제 동향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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