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주요 인물 및 금리 정책에 따라 가격 급등락… 가상자산 시장 향방 주목
가상자산 시장이 국제 정세와 주요 경제 정책의 영향을 크게 받으며 유동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여러 가상자산들은 최근 주요 인물의 발언과 통화정책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가격 변동성을 드러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이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 캠페인에서 발표된 비트코인 지지 정책이다. 트럼프는 대통령 재임 시절의 정책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며 비트코인을 "미국의 전략적 준비금 자산"으로 채택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그는 비트코인을 미국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제시하며, 이를 기반으로 한 경제 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은 '산타 랠리'라는 기대심리와 맞물리며 11만 달러를 목표로 상승했다.
그러나 이러한 상승세는 2024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정책 발표로 인해 한풀 꺾였다. 연준은 최근 12월 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인하했지만, 내년 금리 전망치를 0.5%p 상향 조정하며 금리 인하 속도 조절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이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경기 둔화 우려를 키우며 비트코인 가격 하락을 초래했다. 12월 18일 이후 비트코인은 10만 달러 선 아래로 떨어지며, 전일 대비 5% 이상 하락한 9만8천 달러에 거래됐다. 이로 인해 가상자산 시장 전체 자본금 규모도 약 7% 감소했다.
이와 더불어 주요 글로벌 자산과 차별화된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움직임도 주목할 만하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자, 국내 가상자산인 카이아(KAIA), 보라(BORA), 밀크(MLK)의 가격이 급등했다. 반면, 비트코인과 리플(Ripple)을 포함한 대부분의 글로벌 가상자산은 해당 정치적 이슈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아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비트코인을 중앙은행의 대차대조표에 포함시킬 계획이 없다"고 못 박으며 미국 금융 체제의 안정성을 강조했다. 그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도 덧붙였다. 이는 비트코인 시장에 추가적인 부담으로 작용하며 일부 투자자들의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자리잡았다.
이렇듯 비트코인 시장은 트럼프의 영향력을 등에 업은 우호적 심리를 유지하고 있는 동시에, 연준의 정책 변화와 시장 변동성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비트코인의 장기적 성장을 기대하면서도, 단기적 가격 변동성과 과열 우려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는 중이다.
가상자산이 국제 경제와 연계되는 정도가 커지면서, 비트코인을 포함한 주요 자산의 향후 가격 흐름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뜨겁게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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