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경제 위기 속에서도 관광·기술·외교 성과 돋보여
최근 오스트리아가 다양한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기록하며 국제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제적 난관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광 산업, 국제대회 성적, 기술 발전, 외교 협력 등에서 긍정적인 지표를 나타내며 다방면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경제 상황: 지속되는 침체와 대응 방안
오스트리아 경제는 1950년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GDP 하락이 예상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요 원인으로는 산업 생산량 감소, 높은 금리, 자본재 수요 둔화, 그리고 건설업의 침체 등이 지목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제연구원(Wifo)은 과거 팬데믹 시기 시행했던 투자 보조금 활용과 같은 경기 부양책 도입을 검토 중이다. 또 다른 중기 경제 전망에서는 2028년까지 경제성장률이 약 1.4%로 하향 조정될 것으로 보이며, 인플레이션 억제 목표 달성 또한 난항이 예상된다.
그러나 긍정적인 신호도 있다. 오스트리아는 2023년 말부터 2024년 초까지 수출 증가와 수입 감소로 무역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화학 제품과 의료·의약품 수출이 두드러지며 흑자 규모가 11억 8,000만 유로에 달했다. 이는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있어 긍정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관광·문화 산업: 지속적인 성장세 유지
관광 산업은 특히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2024년 5월부터 7월까지의 관광객 숙박 일수가 전년 대비 0.8% 증가하며 1980년 이후 최고의 수치를 기록했다. 네덜란드, 스위스, 리히텐슈타인 관광객의 방문이 두드러졌으며, 한국 시장에서도 급부상한 모습이다. 한국인 방문객 숫자가 전년 대비 390% 증가하며 아시아 시장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오스트리아 관광청은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추진 중이다. 2024년에는 유럽 문화 수도로 선정된 바트 이슐, 알프스 지역 등 다양한 관광지를 적극 홍보할 계획이며, 음악 거장 안톤 브루크너의 탄생 200주년 기념행사도 예정돼 있다.
비엔나의 커피하우스 또한 대표적인 문화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하루 평균 약 32,000명의 방문객이 다녀갈 정도로 여전히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문화와 역사를 강조하며 관광객 유치를 강화하려는 오스트리아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술·연구·산업 발전
오스트리아는 첨단 기술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자율주행 및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분야에서 독일 막데부르크 대학 자동차 연구 센터에 광범위한 엔진 테스트 베드를 공급한 것은 이러한 성과의 한 예이다. 또한, 비엔나에 설립된 AITHYRA 연구소는 인공지능(AI)과 생명과학을 연구하며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AI 전문가 미하엘 브론슈타인이 초대 소장으로 취임해 연구를 이끌고 있어 글로벌 기술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외교 협력: 아시아 시장에서의 존재감 확대
오스트리아는 외교 및 경제 협력을 적극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마틴 코허 연방 노동경제부 장관과 볼프강 헤순 연방 경제회의소 부회장이 이끄는 고위급 사절단은 최근 한국을 공식 방문해 양국 간 경제 관계를 심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루프트한자 그룹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이 협력하여 철도 및 항공 연계 서비스(Rail & Air)를 제공하며 물류 및 관광 인프라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미래 전망: 도전과 성장의 공존
오스트리아는 경제적 도전에 직면했지만, 외교적 성과, 기술 발전, 관광 산업 부흥 등 여러 측면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한국 시장을 포함해 아시아 지역에서의 입지 확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되고 있다. 아울러 지속 가능한 성장과 혁신을 목표로 하는 오스트리아의 움직임은 국제 무대에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