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대규모 집회로 교통 혼잡
2024년 12월 21일, 서울 시내 중심부인 광화문 일대와 한남동 윤석열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대통령 탄핵 찬반을 둘러싼 대규모 집회가 열리면서 도심이 혼란에 빠졌습니다. 이번 집회는 단순한 시민적 표현의 움직임을 넘어 한국 사회 내의 정치적 긴장감을 여실히 드러낸 중요한 사회현상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파면 및 체포를 촉구하는 집회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 대개혁 비상행동' 주최로 열린 집회에서는 경복궁 동십자각 앞을 중심으로 시민 발언과 공연, 그리고 명동까지 이어지는 거리 행진이 진행되었습니다. 주최 측이 밝힌 바에 따르면 이번 집회에는 약 4만여 명이 참석했으며, 참여자들은 윤 대통령의 즉각 체포와 파면을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같은 날, 군인권센터는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윤 대통령의 출석 요구 거부를 규탄하는 집회를 개최했습니다. 법원의 결정으로 옥외집회 금지 통고가 정지되면서 행사가 예정대로 진행됐습니다. 또한, 전국농민회총연맹은 트랙터 시위를 계획했으나 경찰의 교통 혼란 우려로 서울 진입을 불허받아 행진이 제한되었습니다.
탄핵 반대 집회
이에 맞서 자유통일당과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등 보수 진영은 광화문 세종대로 교차로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전광훈 목사는 "헌법재판소가 광화문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며 탄핵 기각을 주장했고, 보수 참여자들은 윤 대통령을 지지하며 찬성 측의 주장에 반박했습니다.
전국적으로 확대된 분위기
서울뿐 아니라 전주, 울산, 부산, 광주 등 전국 각지에서도 윤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습니다. 대표적으로 전주에서는 전주시 객사 충경로에서, 울산에서는 롯데백화점 앞 광장에서 집중적으로 이루어졌으며, '촛불행동' 단체와 대학생 단체, 민주노총 등 다양한 시민사회단체들의 참여가 돋보였습니다.
경찰의 대응과 교통 대책
초대형 집회가 진행되자 경찰은 찬반 시위대 간 물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철제 펜스를 설치하고, 기동대 인력을 집중 배치해 상황을 관리했습니다. 또한, 교통 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변차로를 운영하고 교통경찰 170여 명을 배치했습니다. 경찰은 시민들에게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하는 한편, 교통정보 안내 서비스를 운영하며 실시간 교통 상황을 제공했습니다.
사회적 논란과 영향
이번 대규모 집회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여부를 둘러싼 한국 사회의 정치적 분열과 갈등을 여실히 드러낸 사건으로 평가받습니다. 탄핵 찬반 논쟁은 헌법재판소의 심리와 맞물려 향후 정치권과 국민들 간의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집회가 서울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확산된 것은 이번 사안이 단순히 정치적 문제를 넘어선 사회적 이슈임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광화문과 도심 일대가 많은 시민들로 북적거렸던 오늘의 상황은 한국 민주주의의 다양한 목소리가 어떻게 조화를 이루고 갈등을 해소할 수 있을지에 대해 중요한 고민을 던지는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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