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금융협회, 저출생 극복 릴레이 챌린지 동참…가족친화적 기업문화 확산 목표
저출생 문제의 심각성을 해결하기 위해 한국 금융권이 발 벗고 나섰다.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여신금융협회, 저축은행중앙회, 신용정보협회 등 7개 금융협회는 2024년 12월 29일 가족친화적 기업문화를 확산하고 출산·육아 친화적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저출생 위기 극복 금융권 릴레이 챌린지’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챌린지는 한국경영자총협회를 포함한 경제 6단체가 주도한 ‘산업계 릴레이 챌린지’의 연장선에서 진행되며, 금융권 협회들이 주축이 되어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지속가능한 사회적 기여 방안을 모색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금융권이 나선 배경과 목적
이번 챌린지는 저출생 문제를 국가적 위기로 인식하고, 이를 완화하기 위해 금융권 내부에서부터 변화의 목소리를 실천할 필요성을 공감하면서 마련됐다. 특히 가족친화적 조직문화를 통해 직장 내에서 일과 가정의 양립을 도모하는 동시에, 출산과 육아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한국 사회 전반에 확산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저출생 문제는 한국 사회에서 경제 성장률 감소, 노동력 부족, 고령화 등의 문제를 심화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권은 업계 특성과 강점을 활용해 저출생 대응 활동을 적극적으로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
릴레이 챌린지의 진행 방식
금융권 릴레이 챌린지는 7개 금융협회의 임원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참여자들은 ‘일과 생활의 균형, 금융권이 앞장 서겠습니다!’라는 표어가 적힌 피켓을 들고 기념 사진 및 영상을 촬영하는 일정을 소화한다. 이 기록물은 각 금융협회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유되며, 대중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임원들이 솔선수범해 저출생 대응에 기여하는 금융권의 의지를 고취하고, 우수 사례를 널리 공유함으로써 사회적 분위기 전환에도 나설 계획이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의 발언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릴레이 챌린지에 대한 발언에서 “저출생 위기를 효과적으로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아이가 주는 행복과 육아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금융권이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제도를 정착시키고, 육아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확산에 앞장서야 한다고 덧붙이며 금융 분야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향후 계획과 기대 효과
릴레이 챌린지는 내년 1월부터 7개 금융협회 소속 금융사들로 자율적으로 확산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각 금융사는 자율적인 캠페인을 통해 가족친화적 기업문화 형성과 출산·육아 지원 정책을 수립하는 데 중점을 둘 방침이다.
이번 릴레이 챌린지는 단기적인 캠페인에 그치지 않고, 금융권 전반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장기적인 노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금융권이 가족친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사회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여신금융협회의 역할 주목
여신금융협회도 이번 릴레이 챌린지에서 주요 참여 기관으로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업계 관계자들은 여신금융협회의 금융 관련 전문성이 이번 챌린지의 성공적인 추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특히 신용카드사와 리스·할부금융사를 포괄하는 여신금융협회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대중과의 소통과 협력 범위가 한층 확대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이번 릴레이 챌린지를 통해 저출생 문제 해결의 사회적 분위기가 얼마나 확산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금융권의 자발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은 특정 산업군 내의 문제가 아닌, 범사회적인 차원에서 함께 풀어가야 할 중대한 과제임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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