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도체 시장의 급성장, 세계 경제의 새로운 축으로 부상
2024년 현재, 인공지능(AI) 기술의 급격한 확산과 함께 이를 실현하는 데 필수적인 AI 반도체 시장이 글로벌 경제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기준 글로벌 반도체 시장 규모는 4940억 달러(약 721조 원)에 달하며, 이는 2020년 연간 시장 규모를 넘어선 수치다. 특히 데이터센터와 AI 서비스 보급이 가속화되면서 학습 및 추론에 최적화된 AI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독주, 업계 선두로 자리매김
AI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독보적인 위치는 단연 돋보인다. 현재 엔비디아는 AI 반도체 시장 점유율의 80~90%를 차지하며 확고한 리더십을 유지하고 있다. AI 기술 확산에 따른 반도체 수요 급증은 엔비디아의 실적을 폭발적으로 성장시키는 동력으로 작용했다.
지난 5월, 엔비디아는 애플을 제치고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등극하며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엔비디아의 최신 AI 반도체 칩인 ‘블랙웰’은 출시 이전부터 2025년 물량이 완전 판매되는 쾌거를 기록하며 그 위상을 공고히 다졌다. 이는 AI 반도체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모두 견인하는 중요한 지표로 평가된다.
국내 AI 반도체 산업,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
국내에서도 AI 반도체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리벨리온과 사피온의 합병이 국내 최초 AI 반도체 유니콘 기업 탄생으로 이어지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 두 회사는 차세대 AI 핵심 기술로 주목받는 NPU(신경망처리장치)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으로, 합병 이후 국내외 시장에서의 발판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리벨리온은 SK텔레콤과 협력하여 AI 데이터센터 전문 분야에서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일본을 포함한 해외 시장으로의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눈에 띄는 글로벌 성과를 목표로 하는 이 기업은 AI 반도체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CES 2025, AI 반도체가 주도할 기술 혁신의 무대
다가오는 CES 2025에서도 AI 반도체가 주요 주제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8년 만에 CES 무대에 복귀하면서 AI와 연관된 혁신적인 기술 발표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내에서는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 메모리(HBM) 솔루션을 내세워 AI 반도체 시장의 선두주자로 나서고 있다. 이는 AI 모델 학습에 필수적인 데이터 처리 속도를 극대화하는 기술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요소다. 인텔 역시 AI PC용 반도체 시장 입지 강화를 위한 신제품 ‘애로우 레이크’를 준비 중이며, 마이크론은 엔비디아에 HBM3E를 공급하며 CES 2025에서 AI 반도체 기술 경쟁에 뛰어들 예정이다.
AI 반도체 시장 전망, 연평균 24% 성장 예측
AI 반도체 시장은 앞으로 5년간 연평균 24%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2028년에는 시장 규모가 1,59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AI 반도체는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수요에서 차량, PC 등 엣지 디바이스 분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주요 기술로는 AI GPU, NPU, 뉴로모픽 반도체 등이 주목받고 있으며, 이는 다양한 산업의 디지털 전환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이 분야에서 한국의 기술력은 아직 선도국 대비 격차가 있는 상황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는 연간 약 1조 원에 달하는 전략적 투자를 통해 국가 AI 반도체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하드웨어 개발과 수요처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정부의 전략적 지원과 국내 기술력 강화
우리 정부는 AI 반도체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리벨리온과 같은 기업을 ICT 연구개발(R&D) 우수성과로 선정하며 성과를 치하했다.
리벨리온은 AI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아톰’을 개발하며 200억 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주요 시장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사례로, AI 반도체 기술 발전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AI 반도체의 미래, 혁신과 성장의 중심축
2024년은 AI 반도체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기술 혁신이 가속화된 중요한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엔비디아, SK하이닉스, 리벨리온 등 주요 기업들은 AI 기술 강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산업 발전을 이끄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향후에도 AI 반도체는 경제와 기술 산업의 지형을 변화시키며, 데이터 중심 사회로의 전환을 주도하는 핵심 기술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AI 반도체 산업이 가져올 기회와 도전에 주목하며, 기술적 전환점에서 대한민국이 핵심 플레이어로 떠오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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