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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이 부추긴 물가 상승 위기 한국경제가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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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이 부추긴 물가 상승 위기 한국경제가 흔들린다
이해를 돕기 위해 AI 생성된 이미지로,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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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로 높아진 소비자물가, 한국 경제에 부담 가중

최근 고환율로 인해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지속됨에 따라 한국 경제 전반에 적잖은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하며, 수입 물가를 자극하고 석유류와 농산물 등 주요 품목의 가격을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물가 지수의 상승률이 연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며 국민 생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고환율, 15년 만의 최고치 경신

2024년 12월을 기준으로 원/달러 환율은 1500원대에 근접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약 15년 9개월 만의 최고 수준이며, 외환위기가 발생했던 1998년 1분기를 웃도는 충격적인 결과로 주목받고 있다. 2024년 4분기 원/달러 환율 평균은 1398.75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2009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고환율이 물가에 미친 직접적 영향

고환율은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의 주된 원인으로 작용하며, 특히 석유와 같은 필수 품목의 비용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로 인해 석유류 가격은 12월 한 달간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하며 4개월 만에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국내 전체 물가에도 압박을 가하는 결과로 귀결되었다.

특히 비상계엄 상황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 등 글로벌 정치 불안이 원화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와 같은 대외 불확실성은 환율 상승을 더욱 가속화시키며, 한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주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점진적 증가

2024년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1.9%로 나타났다. 이는 4개월 연속 1%대를 유지한 수치지만, 전월(1.5%) 대비 0.4%포인트 상승한 결과다. 올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3%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한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전히 이는 정부의 물가 안정 목표치인 2.0%를 초과하는 수준이다.

농산물 가격도 상승세 동참

농산물 가격 역시 상승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폭염의 여파로 겨울철 대표 과일인 귤을 비롯한 신선식품 가격이 큰 폭으로 뛰어올랐으며, 12월 농산물 가격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2.6%로 집계되었다. 특히 과일과 채소의 상승세가 두드러져 신선식품 지수는 전년 대비 9.8%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국민의 생계비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소로 연결되며, 특히 저소득층 가구에 더 큰 타격을 줄 가능성이 높다. 신선식품뿐 아니라 전체적인 음식료품 물가 상승 흐름이 국민 소비 패턴의 변화를 유발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의 전망

일각에서는 내년에도 이런 고환율의 여파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은행 김웅 부총재보에 따르면, 2025년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이달보다도 소폭 높아질 가능성이 있으며, 환율 및 전년 동기 대비 낮았던 석유류 가격 등의 기저효과가 물가 상승 압력을 가중시킬 전망이다. 설 명절 성수품 수요 증가 또한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현재의 물가 상승 폭은 안정세에 진입하기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대다수 경제 전문가들은 유가와 농산물 가격, 대내외적인 수요 압력 등 여러 변수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며, 당분간은 물가가 2%대 이하의 안정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정부의 대응책과 대책 마련

고환율과 소비자물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는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연말·연초 급등하는 유류비와 난방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유류세 인하와 경유·압축천연가스(CNG) 유가 연동 보조금을 2025년 2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농·축·수산물 할인지원, 주요 식품 원료 할당관세 지원과 같은 조치를 통해 국민 부담 완화에 나섰다.

아울러 저소득층에게는 에너지·농식품 바우처 지원 확대를 통해 겨울철 난방비 부담을 경감시키고 있다. 이러한 조치는 물가 안정화뿐만 아니라 민생 경제 지원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추가 대외 변수와 경제 향방

고환율은 한국 경제의 대외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물가 상승세를 유발하는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향후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정책, 유가 변동성, 글로벌 경기 회복 속도 등 대외적 변수들이 한국 경제에 미칠 파장은 여전히 예측 불가하다.

또한 고환율이 지속될 경우, 수출 효율화와 내수 진작을 통한 상호 균형 잡힌 경제 정책이 절실히 요구되는 바이다. 국제 정세와 경제 동향에 주의 깊게 대처해야 한다는 경제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 경제는 2024년 마무리부터 2025년 초반까지 당면한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중요한 변곡점에 서 있다. 고환율과 물가 상승이라는 이중고를 타개하기 위한 다각적인 정책 대안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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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서 나영

경제부 기자. 경제 트렌드와 글로벌 시장 동향을 빠르게 파악해 알기 쉽게 전달합니다. 데이터에 기반한 통찰력 있는 기사를 지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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