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업계, 첨단 ICT 기술로 가스안전관리 패러다임 전환
도시가스업계가 정보통신기술(ICT)의 도입을 가속화하며 가스안전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고 있다. 첨단 기술을 활용한 안전관리 전략은 기존의 전통적 방식에서 벗어나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혁신적 기술 세미나를 통해 비전 제시
한국도시가스협회는 최근 서울 양재동 에이티센터에서 ‘선진 가스안전관리시스템 혁신방안 기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업계 및 학계 관계자들이 참여해 최신 ICT 기반 가스 안전관리 기술과 방안들을 논의했다.
주요 발표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위험도 기반 순회점검: SK이엔에스는 위험도를 기준으로 순회점검을 수행하는 시스템을 제안했다. 이는 기존의 주요 시설 점검 방식을 최적화해, 보다 체계적인 안전관리를 가능하게 한다.
– 드론 활용 안전관리: 충청에너지서비스는 드론 기술을 안전점검에 도입하는 방안을 소개하며, 광범위한 지역의 안전 상황을 손쉽게 모니터링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
– 정압기 이상압력 예측: 경동도시가스는 정압기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상압력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통해 사고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줄이는 방안을 발표했다.
–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에이블맥스는 ICT 기술로 구축한 빅데이터 분석 사례를 발표하며, 데이터 중심적인 안전관리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또한, 아주대학교 정승호 교수는 미국의 대규모 수소 지하배관 위험성 평가 사례를 바탕으로 한 연구 결과를 공유하며 국제적 기술 동향을 소개했다.
스마트 배관망 시스템, 업계 표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
스마트 배관망 시스템은 도시가스산업의 큰 변화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삼천리 도시가스는 업계 최초로 이 시스템을 도입해 도시가스 배관 안전관리에 혁신적 전기를 마련했다.
스마트 배관망 시스템은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그리고 데이터 마이닝 기술을 활용하여 지하에 설치된 도시가스 시설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한다. 이를 통해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이상 상황을 조기에 발견하고 대처함으로써 안전성을 강화한다. 특히, 종합상황실에서 배관망 데이터를 시시각각 확인할 수 있어 비효율적인 초점 관리에서 벗어나 종합적이고 정량적인 관리가 가능해졌다.
정보기술 활용한 안전관리 표준화
현재 전국 도시가스 공급사 중 34곳은 각기 다른 시스템으로 안전관리를 하고 있어 표준화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ICT 기술을 활용하면 공급단계 및 공정별 위험도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어, 안전관리의 표준화가 가능해진다. 이로써 회사별 시스템 차이를 줄이고 보다 효율적인 관리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ICT 기술이 안전관리 혁신의 중심에
도시가스업계가 ICT를 적극 도입하는 것은 안전관리의 중요성과 산업 혁신의 흐름을 반영한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의 ICT 기술은 사고 예방 능력을 극대화하고,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을 가능하게 한다.
특히 이 과정에서 가스 안전관리의 디지털 전환은 스마트시스템의 구축과 데이터 기반의 안정된 의사결정을 지원하며, 공급 기업의 자율성을 한층 강화하는 동시에 사회적 안전망 구축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적 변화
이번 도시가스업계의 ICT 기술 활용 사례는 4차 산업혁명의 연장선에서 산업 전반의 디지털화와 스마트한 혁신 전략을 상징하고 있다. 데이터 중심의 관리 체계와 자동화된 시설 관리는 업계 경쟁력을 높이고, 동시에 국민 안전 확보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도시가스업계가 보여준 이번 기술적 혁신은 앞으로도 안전관리의 첨단화와 표준화 측면에서 중요한 롤모델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ICT 기술과 가스안전관리의 결합은 단순한 기술적 변화를 넘어 산업 전반에 걸친 패러다임 전환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흐름은 도시가스업계뿐 아니라 다른 에너지 분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지속적인 업계 협력과 정부 차원의 제도적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ICT 기술이 주도하는 이 같은 움직임이 가스안전관리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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