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8년 만에 최대 유행…정부 “예방 접종 서둘러야”
2024년 겨울, 독감이 전국적으로 급격히 확산되며 8년 만에 최대 규모의 유행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2월 22일부터 28일까지의 주간 독감 의심 환자 수는 외래환자 1천 명당 73.9명으로, 전주 대비 136% 증가했다. 이는 2016년 이후 가장 심각한 수치로, 비교적 낮은 발생률을 보였던 초기 겨울철과 대비해 10배 이상 급증한 셈이다.
10대 청소년층에서 가장 높은 발생률
이번 독감 유행의 중심에는 13세에서 18세 사이 청소년층이 있다. 이 연령층에서는 외래환자 1천 명당 독감 의심 환자가 151명에 달하며, 이는 모든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이다. 유치원 및 초등학생을 포함한 어린이층 역시 높은 발병률을 보이며, 학교 내에서의 빠른 전파 가능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특히 대규모 감염 속도가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학교와 학원 등의 밀집 시설에서 독감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 조치가 요구되고 있다. 정부는 각 교육 시설에 마스크 착용 준수와 손 씻기, 시설 소독 등을 독려하고 있다.
고위험군 예방접종 독려…무료 접종 연장
질병관리청은 독감으로 인한 중증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고위험군에 대한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대상은 생후 6개월 이상 13세 이하의 어린이, 임신부, 그리고 65세 이상 고령자로, 오는 4월 30일까지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보건당국은 현재 유행 중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이번 절기의 백신에 포함된 바이러스와 유사해, 예방 접종의 효과가 매우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항바이러스제 투약과 더불어 백신 접종을 통해 중증화 비율을 줄이고 지역 사회 전파 차단에 힘쓸 것을 권고했다.
응급실 환자 증가와 병원 부담 심화
독감 환자 증가로 인해 병원 응급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최근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3,300여 명의 독감 환자가 응급실을 찾았으며, 이는 응급 내원 전체의 41%에 해당한다.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의료 기관 간의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고위험군에 대한 항바이러스제 처방을 건강보험으로 지원하고 있다.
사회적 영향…“봄철까지 유행 지속 가능성 높아”
이번 독감 유행은 단순히 환자 수 증가에 그치지 않고,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호흡기 질환 환자가 급증하며 병원 및 의료 시스템을 압박하고 있으며, 겨울철 추운 날씨 속에 감염률이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독감의 유행이 봄철까지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20일 전국적으로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하며 강력한 방역 조치를 권고했다. 특히, 외출 전후 손 씻기, 기침 예절 준수,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당부했다.
독감 예방을 위한 주요 권고 사항
- 고위험군(6개월~13세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의 예방 접종 필수
- 외출 전후 손 씻기 및 마스크 착용 생활화
- 혼잡한 공공장소 출입 자제 및 기침 매너 준수
- 증상 발생 시 즉각적인 의료기관 방문 및 초기에 항바이러스제 처방
끝날 줄 모르는 독감의 공세, 예방이 최우선
예상보다 심각한 독감 유행 상황으로 인해 정부와 보건 당국은 더욱 철저한 예방과 감시 체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특히 고위험군의 백신 접종 여부가 향후 독감 유행의 확산세를 좌우하는 핵심 요인으로 지목된다.
보건 전문가들은 개인 위생 관리와 예방 접종이 독감과 같은 계절성 감염병을 방어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하며, 전국민적인 참여를 촉구하는 상황이다. 독감의 확산이 멈추지 않는 가운데, 앞으로의 방역 조치와 사회적 대응이 어떠한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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