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 베트남서 보이콧 논란…“대사 내용 문제 삼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가 공개 이후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에서 이 드라마를 둘러싼 논란이 발생했습니다. 시즌2의 특정 장면에서 나온 대사로 인해, 일부 베트남 시청자들이 드라마를 보이콧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논란은 한국과 베트남 간 역사와 관련된 민감한 사안을 건드리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 논란의 중심, 시즌2의 한 장면
문제가 된 장면은 ‘오징어 게임’ 시즌2의 5화입니다. 여기서 배우 강하늘이 연기한 캐릭터 강대호는 “아버지가 월남전(베트남전) 참전 용사였다”고 말합니다. 이에 대해 대화 상대인 참가자 박정배(배우 이서환)가 “아버님이 훌륭하시네”라고 응답하는 대사가 등장합니다.
이 장면이 공개되자 베트남 시청자들은 즉각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이들은 한국군의 베트남 전쟁 파병을 “훌륭하다”고 언급한 대사가 부적절하며, 이는 베트남전 당시 한국군의 행적을 미화하거나 왜곡한 인상을 줄 수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한국군은 1960년대와 1970년대에 걸쳐 미국의 요청에 따라 32만 병력을 베트남에 파병한 바 있습니다. 베트남에서는 이를 외세 개입으로 간주하며, 특히 전쟁의 피해자를 자처해온 베트남의 역사적 맥락에서 이번 대사는 민감하게 받아들여진 것으로 보입니다.
▲ 베트남 시청자들의 격렬한 반응
문제가 된 대사는 온라인 플랫폼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삽시간에 퍼졌으며, 많은 베트남 시청자들이 드라마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표출하고 있습니다.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와 트위터, 페이스북 같은 소셜미디어에서는 “넷플릭스 베트남 측은 문제의 대사를 삭제하거나, 최악의 경우 드라마 시청 서비스를 완전히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이와 더불어, 특정 시청자 그룹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오징어 게임’ 시즌2 자체를 보이콧하자는 캠페인을 전개하며 불매 운동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관련 해시태그 또한 베트남 SNS에서 트렌드로 급부상하는 등 논란의 파장이 단시간 내에 큰 규모로 확대되었습니다.
▲ 베트남 정부의 공식 입장
이 같은 논란에 대해 베트남 문화스포츠관광부 영화국에서도 문제의 장면과 대사에 대한 내부 검토를 진행 중임을 밝혔습니다. 영화국 관계자는 “문제가 되는 대사가 베트남의 영화 관련 법률을 위반했는지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전하며, 법적 처리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가 이루어질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 논란 속에서도 인기 지속…향후 귀추 주목
한편으로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오징어 게임’ 시즌2는 베트남 내에서 여전히 넷플릭스 플랫폼의 성공적인 콘텐츠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공개 이후 현재까지 베트남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순위 1위를 유지하며 그 인기를 입증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 드라마에 대한 전반적인 수요가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이번 사건이 한국 드라마를 향한 베트남 시청자들의 전반적인 정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더불어 ‘오징어 게임’ 시즌2는 현재 국제적인 관심 속에서 제82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의 TV 드라마 부문 작품상 후보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해외 시상식에서의 긍정적 주목과 더불어, 베트남 내 논란은 극명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 이번 논란이 주는 시사점
이번 베트남 내 반응은 글로벌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 문화적·역사적 민감성을 고려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일깨워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글로벌 OTT 시장에서의 제작과 배급이 지역 시청자들에게 강력한 반응을 불러일으킬 수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논란이 콘텐츠의 글로벌 행보에 미칠 영향에 대해 많은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징어 게임’ 시즌2가 지속적으로 전 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또 베트남 내 서비스가 계속 제공될 수 있을지에 대한 귀추가 주목됩니다. 이번 논란이 단순한 일시적 갈등으로 끝날지, 혹은 더 큰 문화적 논쟁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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