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수소전기차 기술 강화 위한 대규모 투자 발표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점을 위해 대대적인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특히 수소전기차 기술 개발에 집중한다는 전략을 내놓았다. 이는 최근 글로벌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과 급속히 변화하는 자동차 산업 내 경쟁 속에서 현대차그룹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적인 행보로 풀이된다.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로 미래 준비
현대차그룹은 2025년 1월 9일, 국내에 총 24.3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투자액인 20.4조 원 대비 19% 증가한 금액으로, 그룹 역사상 최대 규모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투자를 통해 전동화 기술 확대,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SDV) 개발, 수소전기차 기술 혁신 등을 아우르는 다각적인 연구개발과 제조 역량 강화를 추진한다.
투자 분야는 크게 3가지로 구성된다.
– 연구개발(R&D): 11.5조 원이 배정되어 차세대 전동화 제품, 수소 기술, 소프트웨어 개발 등 자동차 업계를 선도할 기술 확보에 초점이 맞춰졌다.
– 경상투자: 12조 원이 할당되어 전기차(EV) 전환 가속화, 생산 시설 확장 및 업그레이드, 고객 경험 혁신 등에 활용된다.
– 전략투자: 8000억 원 규모로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등 미래형 이동수단 개발에 투자될 예정이다.
수소전기차 분야의 핵심 전략
현대차그룹은 이번 투자 발표를 통해 수소전기차 분야에서의 리더십 강화를 분명히 했다. 그룹의 승용 수소전기차 모델인 ‘넥쏘(NEXO)’의 후속 모델 개발과 수소 밸류체인 확장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이 이를 뒷받침한다.
- 넥쏘 후속 모델: 현대차는 오는 2025년까지 넥쏘의 후속 모델을 출시할 계획을 내놓았다. 이는 현재로서는 그룹 내 유일한 승용 수소전기차 모델 개발 프로젝트로, 현대차가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수소전기차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의지를 나타낸다.
- 수소 밸류체인 강화: 현대차는 기존의 연료전지 브랜드 ‘HTWO’를 수소 밸류체인 브랜드로 확장했다. 이로써 수소의 생산, 저장, 운송 및 활용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궁극적으로 급등하고 있는 수소 충전 가격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도전과 극복 의지
수소전기차 시장은 밝은 미래 전망에도 불구하고, 여러 도전 과제를 겪고 있다. 실제로 현대차의 대표적 수소전기차 모델인 넥쏘의 국내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55.4% 감소했으며, 수소 충전소의 충전 가격은 지속적으로 증가 중이다.
이처럼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도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유지하고,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한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수소 모빌리티 부문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려는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의 혁신 메시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위기가 없으면 더 위험하다”며, 예상되는 도전과 예상치 못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현대차그룹이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도 지속적으로 앞서나가는 기업으로 자리 잡기 위한 방향을 제시했다.
현대차그룹의 미래 비전, 수소전기차로 완성
현대자동차그룹의 이번 대규모 투자 계획은 한발 앞선 기술 확보와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평가된다. 특히, 앞으로 출시될 넥쏘 후속 모델과 수소 밸류체인의 확장은 전 세계적인 수소 경제 구축 흐름 속에서 현대차가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수소전기차 산업의 글로벌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이 발표한 이번 전략은 기술 중심의 자동차 업계 혁신을 이끌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완성하기 위한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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