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영화 ‘패신저스’, EBS 편성으로 재조명… 관객들의 관심 집중
SF 영화 ‘패신저스(Passengers)’가 지난 2025년 1월 11일 밤 10시 45분 EBS에서 방영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큰 주목을 받았다. 2016년에 제작되고 2017년 국내에서 개봉된 이 영화는 개봉 당시와 비교해 다시 한번 화제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영화의 화려한 출연진과 독특한 줄거리, 그리고 각기 다양한 평가들 덕에 인터넷 상에서 이를 둘러싼 논의가 뜨겁게 이어지고 있다.
120년을 건너는 우주선 속 로맨스와 재난의 만남
‘패신저스’는 먼 미래를 배경으로 한다. 한때 좁아진 지구를 떠나 개척 행성으로 이주하려는 인류의 이야기를 담아낸 이 작품은, 5,258명의 승객과 함께 동면 상태에 돌입하는 초호화 우주선 아발론 호를 무대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그러나, 오작동으로 인해 두 명의 주인공 짐 프레스턴(크리스 프랫)과 오로라 레인(제니퍼 로렌스)이 동면에서 예상보다 무려 90년이나 일찍 깨어나면서 극적인 전개가 시작된다.
영화는 두 주인공의 고립된 상황과 갈등, 그리고 그 와중에 발생하는 재난과 로맨스를 중심으로 풀어간다. 인간의 외로움과 고독, 생존에 대한 본능적인 욕구는 이 작품의 주요 테마로, 많은 관객들에게 감정적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제니퍼 로렌스와 크리스 프랫: 할리우드 톱스타의 단짝 호흡
‘패신저스’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요소 중 하나는 바로 주연 배우들이다. ‘헝거게임’ 시리즈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제니퍼 로렌스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에서 코믹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로 사랑받은 크리스 프랫의 조합은 제작 초기부터 팬들은 물론 영화계의 주목을 받았다. 두 배우의 자연스럽고 진지한 연기는 영화 전반에 걸쳐 중심축으로서 활약하며 관객들로 하여금 몰입감을 더했다.
이 두 배우는 이 작품을 통해 절친한 관계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의 내한 당시 많은 한국 팬들의 환영을 받으며 대중매체의 화제가 된 바 있다.
시각적 매력과 기술적 완성도
‘패신저스’는 스토리뿐만 아니라 화려하고 세련된 비주얼 효과로도 큰 주목을 받았다. 영화 초반, 관객들은 거대한 복합 쇼핑몰이나 특급 호텔을 상기시키는 우주선 내부를 탐방하며 초호화 우주선의 미래적이고 세밀한 디테일을 체험할 수 있다. 이는 글로벌 영화 팬들 사이에서 영화의 “가장 큰 미덕”으로 꼽히며 호평을 받았다.
또한, 영화는 특수효과를 활용한 우주 공간의 장면들로 관객들에게 시각적인 만족감을 제공했다. 그러나 정작 스토리 진행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남긴다는 평가도 이어지며, 시각적 요소와 서사적 완성도 사이의 괴리감이 일부 관객들의 비판 대상이 되기도 했다.
기대와 비판의 아이러니
영화 개봉 당시 ‘패신저스’는 SF 블록버스터로서 높은 기대를 받았다. 영화가 그려낸 외로운 우주에서의 갈등과 사랑이라는 독특한 설정은 매우 참신했으며 관객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비평가와 관객들 사이에서는 다소 엇갈린 평가가 이어졌다.
특히, 오로라가 짐의 행동을 알게 된 후 취하는 반응이나 이후 전개는 일부 평론가들로부터 논란이 되었다. 짐의 행동이 사실상 스토킹에 가깝고, 오로라의 반응 또한 스톡홀름 신드롬에 빗대어지며 이야기에 대한 윤리적 논의가 불붙었다. 뿐만 아니라, 영화 후반부로 갈수록 다소 전형적인 재난영화의 클리셰로 흐른다는 지적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배우의 뛰어난 연기와 스케일감 있는 연출, 그리고 화려한 시각적 효과는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패신저스’를 개봉 당시 할리우드 SF의 주요 작품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게 만들었다.
문화적 영향과 EBS 방송의 주목 이유
한국에서도 ‘패신저스’는 개봉 이후로 꾸준히 사랑받아왔다. 영화 ‘인터스텔라’, ‘그래비티’ 등과 함께 우주를 배경으로 다뤄진 SF 영화로 비교되며 높은 관심을 얻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대작들과 비교해 스토리의 밀도가 떨어진다는 지적과 함께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런 가운데, 이번 EBS 방송 편성은 영화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대중의 관심을 다시 한번 집중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온라인 상에서도 팬들은 영화의 재감상 소감을 공유하거나, 스토리 및 주제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방송 직후 포털 사이트와 SNS에서는 ‘패신저스’ 관련 키워드가 급상승하며 뜨거운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중의 기억 속에 남을 영화
비록 개봉 당시에는 기대에 비해 아쉬운 평을 들었던 ‘패신저스’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해서 재조명받으며 대중문화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EBS 방영으로 인해 한동안 조용했던 영화에 다시 불이 붙으며, 이 영화가 사회적으로 끼친 영향력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향후에도 비슷한 테마를 다룬 SF 영화들이 나올 경우, ‘패신저스’는 여전히 비교 분석의 기준점으로서 그 의미를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