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설연휴 임시공휴일, ’31일 지정’ 논쟁…정부·여당과 반대 의견 대립
2025년 설 연휴를 맞아 정부와 여당이 설 연휴 전날인 1월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기로 결정하면서 이에 대한 여러 의견과 논쟁이 뜨겁게 이어지고 있다. 이번 결정은 내수 경기 활성화와 관광 촉진을 목표로 이루어진 것으로 보이며 이를 통해 명절 기간 동안 국민들에게 더 많은 여가를 제공하려는 의도가 담겼다.
27일 임시공휴일 지정, 논쟁의 단초를 제공하다
정부는 2025년 설 연휴가 금요일부터 일요일(1월 28일)까지 3일간 이어지는 점을 고려해, 연휴 전날인 1월 27일(월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 4일의 연속 휴가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며 이를 발표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번 결정을 통해 국민들의 소비 여력을 활성화시키고, 나아가 국내 관광산업까지 동반 성장시키는 효과를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결정이 일부 확정적으로 발표된 상황에서도 특정 일자에 대한 타당성 여부를 두고 논쟁이 계속 이어지고 있으며, 사회적 파급력 또한 커지고 있다.
“31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라”…성동구청장의 대안 제안
현행 결정에 대해 서울 성동구청장 정원오는 다른 의견을 제시하며 31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대안을 공개적으로 제안했다. 정 구청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31일이 27일보다 더 큰 실효성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하며, 그 이유로 다음 몇 가지를 들었다.
-
소비 촉진과 내수 진작
정 구청장은 명절 준비 기간인 27일은 오히려 사적 준비 시간이 더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소비 증가에 기여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반면, 31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 명절 후 잔여 기간 동안 외식, 여행 등 소비 활동이 활발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
기혼 여성의 가사 노동 부담 완화
27일과 같이 명절 전날 임시공휴일이 지정될 경우, 가사 노동은 오히려 추가적으로 가중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도 언급했다. 반면, 31일을 공휴일로 지정하면 명절 이후 휴식을 통한 가사 노동의 부담을 덜 수 있다는 논지가 제기되었다. -
사무직 노동자의 말일 업무 부담 경감
매월 말일은 사무직 노동자들에게 결제, 업무 마감 등의 이유로 과도한 부담이 쏠리는 시점이다. 따라서 이러한 업무 집중도를 분산시키기 위한 방편으로 31일 공휴일 지정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찬반 의견으로 나뉜 국민 여론
정 구청장의 31일 임시공휴일 제안은 일부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다양한 의견을 불러일으켰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또한 SNS를 통해 정 구청장의 의견에 공감을 표하며, 명절 후의 여유로운 휴식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주장을 지지했다. 이외에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설 연휴 뒤 가족과 시간을 보내거나 일상으로의 복귀를 준비할 여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반면, 일부 직장인들은 31일 임시공휴일 지정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매월 말일의 특성상 처리해야 할 업무가 집중되기 때문에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인해 오히려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반대 의견으로는 자영업자들의 반발이 있다. 자영업자들은 빨간날이 많아지면 영업 손익에 대해 부정적 영향을 받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정부의 입장과 향후 계획
정부는 당정 협의에 따라 이미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기로 한 결정이 사실상 정해졌다고 전하며, 변경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기획재정부는 이미 오래전부터 검토를 거쳐 내려진 결정이고, 국무회의 심의를 통해 최종 확정 과정을 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무회의는 오는 1월 14일 임시공휴일 지정 심의를 진행하며, 특별한 이의가 없을 경우 27일 임시공휴일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민 여론과 일부 단체에서 31일 지정에 대한 요구가 계속되고 있어 이 논쟁이 단기간 내에 쉽사리 가라앉지는 않을 전망이다.
결론
2025년 설 연휴 전후로 논의되고 있는 임시공휴일 지정 문제는 단순한 일자 변경 이상의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소비 진작과 내수 활성화라는 정부의 당초 목표는 물론, 국민 개개인의 휴식 권리, 노동 환경 개선 등의 다양한 요소가 얽힌 만큼 심도 있는 논의와 신중한 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