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네이버와 카카오의 전략적 변곡점
최근 AI 기술이 다양한 산업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오면서,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분야에서도 급격한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각자의 강점을 바탕으로 AI 기반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으려 노력하고 있다. 두 기업의 최근 실적 및 전략을 살펴보면, 이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 AI와 커머스를 융합한 혁신 리더
네이버는 2024년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포털과 커머스 부문에서 강력한 성과를 보여주었다. 네이버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한 2조 7156억 원, 영업이익은 38.2% 증가한 5253억 원에 달했다. 포털 부문인 ‘서치플랫폼’ 매출이 전년 대비 12.4% 증가하며, 검색광고 및 트래픽 증가가 큰 기여를 했다.
특히 네이버는 AI 기술을 커머스 사업에 적극 활용하여 이용자 경험을 대폭 개선했다. 네이버는 자체 초거대언어모델(LLM)인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AI 추천 시스템을 강화하고, 판매자와 소비자 간의 실시간 소통을 가능케 하는 ‘라이브 커머스’를 주요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시키고 있다. 이는 제품 추천, 개인화된 광고, 실시간 구매 경험 최적화 등 소비자 편의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평가된다.
향후 네이버의 목표는 AI와 데이터 기반의 서비스를 더욱 개선하는 것이다. B2B 영역에서도 ‘클라우드 기반 커머스 솔루션’을 통해 기업 고객 유치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러한 전략은 네이버가 AI와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반등을 위한 혁신 필요
카카오의 경우 실적 측면에서 네이버에 비해 다소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2024년 3분기 카카오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1조 9214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1305억 원으로 5% 증가에 그쳤다. 특히 콘텐츠 사업 부문의 부진이 이어지며 실적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카카오는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분야에서 여전히 가능성을 갖고 있다. 기존에 강점을 보였던 ‘카카오톡 비즈보드’를 활용하여 AI 기술을 접목한 상거래 경험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플랫폼 이용자와 판매자 간의 상호작용을 더욱 활성화하려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다만 콘텐츠 부문과 광고 외 서비스에서의 실적 부진은 카카오가 AI와 실시간 커머스를 활용한 차별화 전략을 통해 극복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카카오의 핵심 과제 중 하나는 사용자 기반 확보다. 2025년까지 카카오는 핵심 서비스에 집중하며 신규 사업 구조를 정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주요 플랫폼에 AI를 접목해 사용자 참여도를 재차 확보하고, 콘텐츠 부문에서의 매출 부진을 상쇄하려는 계획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
AI 기반 라이브 커머스의 전망: 미래를 향한 투쟁
두 기업 모두 AI 기반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전략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지만, 시장의 반응은 다소 엇갈리고 있다. 최근 주가 하락은 그 대표적인 사례다. 네이버의 주가는 연초 대비 21% 하락했으며, 카카오의 주가는 같은 기간 22% 하락했다. 이는 기술적 혁신과 비즈니스 실적 간의 괴리를 보여주는 지표로, 두 기업 모두 새로운 성장 스토리를 설득력 있게 제시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AI 기반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는 전통적인 전자상거래의 한계를 넘어, 실시간 소통과 개인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소비자와 판매자 모두에게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이를 통해 AI 기술력을 강화하고, 각 기업이 가진 강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네이버는 ‘검색’과 ‘데이터’를, 카카오는 ‘메신저 플랫폼’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전략을 세우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결론: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네이버와 카카오의 경쟁은 향후 몇 년간 지속적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포털과 커머스 부문의 강력한 성장을 바탕으로 AI 기반 라이브 커머스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되며, 카카오는 플랫폼 사용자 기반과 광고 네트워크를 활용해 점진적인 반등을 노리고 있다.
AI 기반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는 단순한 기술 트렌드를 넘어, 양사가 경쟁하는 중요한 전장이 되고 있다. 이 새로운 시장에서의 주도권은 곧 두 기업의 장기 성장 가능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척도가 될 것이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어떤 차별화된 전략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기술 혁신을 통해 소비자 경험을 향상시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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