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노사 합의로 성과급 1450% 지급 결정
SK하이닉스는 임금단체협상(임단협)을 통해 기본급의 1450%에 달하는 초과이익성과급(PS)을 지급하기로 노사 간 최종 합의를 마쳤다. 이번 합의는 성과급 규모와 산정 기준을 둘러싼 노사 간의 긴 협상을 통해 도출된 결과로, 직원 보상 체계에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초과이익성과급 1450%, 지급 시기 확정
이번 성과급 지급 규모는 사측이 초기 제안했던 기본급의 1350%에서 1450%로 상향 조정된 수치다. 이는 노조 측의 강력한 요구에 대한 사측의 양보로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급 시기는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밝힌 바와 같이 설 연휴 직전인 2025년 1월 24일로 정해졌다.
성과급 재원은 지난해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의 10%가 활용된다. 지난해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약 23조 4000억원으로 추정되며, 이로 인해 성과급 규모 역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성과급 산정 기준 변경…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 강화
SK하이닉스는 기존 성과급 산정 기준이었던 EVA(경제적 부가가치)를 영업이익으로 변경하는 구조 개편을 단행했다. 이는 노조 측에서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산정 기준의 불투명성을 해결하고, 보다 명확한 보상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조치다.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한 성과급은 직원들이 회사의 실적 성장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특별성과급 및 자사주 프로그램 도입
기본 성과급 외에도 SK하이닉스는 추가적인 특별성과급 지급을 계획하고 있다. 특별성과급은 회사의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초과할 경우 지급되는 추가 보상으로, 지난 2021년 12월에도 기본급의 300%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지급된 바 있다.
더불어, 직원들은 성과급의 최대 50%를 자사주 형태로 수령할 수 있는 주주 참여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자사주를 1년 이상 보유할 경우 참여 금액의 15%를 현금으로 보상하는 방식으로, 직원들의 장기적인 동기 부여와 함께 회사의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기술 개발 성과와 재무적 안정성
SK하이닉스는 최근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개발을 통해 기술적 경쟁력을 고도화하고 있다. 특히, 세계 최초로 HBM3E 8단 및 12단 제품의 대량 양산을 개시하며 AI 가속기 개발을 선도하는 고객사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 개발 성과는 실적 상승과 연결되며, SK하이닉스의 재무적 안정성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회사는 높은 실적을 기반으로 채무 상환 능력을 개선하고, 직원 보상 확대와 같은 전략을 추진할 수 있는 재정적 여유를 확보한 상황이다.
노사 간 긴 협상, 합의를 이끌어내다
이번 합의는 노사 간의 갈등을 잠재우고 상생의 길을 찾는 계기가 되었으며, 경쟁사 대비 낮은 성과급과 불투명한 산정 기준에 대한 노조 측의 불만을 해소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노사 협의회를 통해 의견을 조율하고, 성과급 규모 확대와 투명한 산정 기준 마련, 추가 보너스 제공 등의 합의안을 도출함으로써 갈등을 원만히 해결했다.
SK하이닉스의 새로운 도약
SK하이닉스의 이번 성과급 지급 결정은 회사의 기술 개발과 재무적 성과가 직원들의 보상 체계로 연결되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기본급의 1450%에 달하는 성과급은 회사의 가치를 직원들과 공유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노사 간 신뢰를 재확립하는 중요한 발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로써 SK하이닉스는 기술적 경쟁력 강화, 실적 상승, 직원 보상 확대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으면서 기업 내외부의 신뢰도를 한층 더 높이는 발판을 마련하였다. 추가적으로 직원들의 자산 형성과 장기적 참여를 유도하는 프로그램 역시 회사와 직원들 간의 상호 협력적 관계를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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