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에 권성동 의원 선출…당내 균열 속 '친윤'의 새로운 도약
국민의힘은 12월 12일 신임 원내대표로 권성동 의원을 선출하며 복잡한 정치적 상황 속에서 새로운 리더십을 구축했다. 이번 선거는 이전 원내대표인 추경호 의원의 사퇴로 인해 실시되었으며, 당내 주요 세력 간의 역학 관계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권성동 의원, '친윤'의 상징적 리더로 부상
권성동 의원은 총 투표수 106표 중 72표를 얻어, 38표에 그친 김태호 의원을 제치고 신임 원내대표에 당선되었다. 이로써 그는 당내 '친윤석열계'를 대표하는 핵심 인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특히 이번 선거는 같은 당내 비윤석열계와의 경쟁 구도로 주목받았으며, 권 의원의 당선은 윤석열 대통령과의 긴밀한 정치적 연대를 재확인시킨 결과로 분석된다.
1960년생인 권성동 의원은 강릉 출신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어린 시절부터 친분을 쌓아온 사이로 알려져 있다. 그는 2009년 재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한 이후 5선 의원으로까지 활동을 이어오며, 여당의 중진 정치인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비서실장을 맡아 그를 측근에서 지원하는 등 윤 대통령의 신임을 받아왔다. 이러한 배경으로 인해 권 의원은 당내 '친윤 핵심'으로 분류된다.
정치적 책임 확대…다가오는 정치적 과제
권성동 의원은 원내대표직에 오른 직후 “국가와 당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다짐하며 당내 위기의 수습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원내대표로서 그는 소속 의원들의 상임위원회 배정, 원내 전략 수립, 정책위 관계자의 임명 등 당 운영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게 된다. 그의 임기는 1년으로, 주요 정치 현안에 대한 신속한 대처가 예상된다.
현재 당면한 최대 과제는 오는 1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 대응이다. 당 내부 균열과 야당과의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권성동 의원은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내세우며 당내 결속을 도모할 계획이다.
그러나 정치적 전망이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권 의원은 과거 원내대표 재임 당시 '내부총질' 텔레그램 유출 사건 등으로 비판을 받은 전력이 있다. 이로 인해 당내 일부 세력과의 내부 갈등이 여전히 불씨로 남아 있으며, 이를 효과적으로 조율하지 못할 경우 그의 정치적 입지가 약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권성동 의원의 각오와 향후 전망
권성동 의원은 이번 원내대표직을 “정치인생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고민의 시간이었다”고 표현하며, 당내 위기 수습이 완료되는 즉시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는 당내 통합과 위기 극복을 위한 본인의 각오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은 이번 권성동 의원의 원내대표 선출로 당내 구심점을 마련했지만, 당내 갈등과 야당과의 대치라는 이중적 난제를 안고 있다. 권 의원이 이번 원내대표직을 통해 '친윤 리더십'의 부활을 입증하고, 당내 혼란을 수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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