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라스무스 호일룬드 활약으로 빅토리아 플젠 상대로 극적인 승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빅토리아 플젠을 상대로 드라마틱한 승리를 거두며 대회 선두권 경쟁에 중요한 승점을 추가했다.
이번 경기의 주역은 덴마크 출신의 젊은 공격수 라스무스 호일룬드로, 그는 팀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호일룬드는 후반전에 교체 투입돼 두 골을 터뜨리며 맨유를 2-1 역전승으로 이끌었다. 이는 앞선 보되/글림트와의 경기에서도 두 골을 성공시키며 팀 승리에 기여한 그의 활약을 연상케 하는 장면이었다.
안드레 오나나의 실수, 그리고 호일룬드의 재능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긴장감이 감돌았다. 맨유 수문장 안드레 오나나의 실수가 빅토리아 플젠의 선제골로 이어지며, 홈팀의 경기 흐름은 흔들렸다. 오나나는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의 백패스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이 틈을 빅토리아 플젠의 파벨 슐츠가 놓치지 않으며 메테이 비드라의 골을 도왔다.
그러나 후반전에 투입된 호일룬드가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정확히 올린 세트피스 상황에서 호일룬드는 동점 골을 만들어냈고, 경기 종료 직전 또 한 번 골망을 가르며 팀의 승리를 확정 지었다. 그의 마지막 골은 페르난데스가 얻어낸 프리킥 상황에서 나왔으며, 이는 맨유가 벼랑 끝에서 살아날 수 있었던 중요한 순간이었다.
전술 변경과 선수단 이슈
감독 루벤 아모림의 전술적 유연성도 승리의 발판이 됐다. 그는 전반전에 비해 후반전에 포메이션을 변경하며 공격진의 활로를 열었고, 선수들의 체력을 관리하기 위해 라인업을 조정했다. 변화된 시스템 속에서 호일룬드뿐 아니라 가르나초와 페르난데스 등의 선수들이 더욱 빛나는 활약을 보였다.
하지만 맨유는 이날 경기에서도 몇 가지 문제점을 노출했다. 조슈아 지크지와 마커스 래시포드 같은 주요 선수들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경기 중 많은 실수를 기록했다. 특히 지크지는 전반전에만 19회 실점 상황을 만들며 약한 볼 컨트롤 능력을 확인시켰고, 래시포드는 경고 누적 가능성을 고려해 후반전에 교체됐다.
유럽 무대에서의 위치와 다음 일정
이번 승리를 통해 맨유는 유로파리그 6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조 5위로 도약했다. 이는 남은 두 경기에서 16강 직행 티켓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수비와 중원의 안정성을 강화하고, 선수들의 컨디션을 보다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과제가 남아 있다.
한편, 맨유는 이번 주말 맨체스터 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맞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빅토리아 플젠전에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한층 더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루벤 아모림 감독은 다가오는 경기에서 팀의 수비 문제를 해결하고, 공수 모두에서 더 안정적인 플레이를 지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경기는 라스무스 호일룬드의 가치를 재확인하는 동시에, 맨유가 팀으로서의 결속을 다지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긴 시즌을 감안할 때, 맨유가 안정성과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어떤 전략적 선택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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