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가상자산 시장, 규제 강화와 주요 동향…비트코인 상승세 눈길
2024년 가상자산 시장이 규제와 시장 흐름 측면에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전망이다. 국내외 규제가 본격 도입되는 가운데, 시장은 지속된 상승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규제, 본격 시행 준비
오는 7월 19일부터 시행될 예정인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은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규제 체계를 대대적으로 강화하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법안은 이용자 자산 보호와 불공정거래 방지를 주요 골자로, 가상자산사업자들에게 내부통제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
가상자산거래소는 이상거래 감시 및 보고 의무를 가지며, 금융위원회는 가상자산사업자에 대한 자료 제출과 증인 출석 요구 등의 강력한 감독 권한을 부여받았다. 사업자의 위반 행위가 적발될 경우, 관련된 임직원에 대해 정직 또는 해임 권고와 같은 제재도 가능해졌다. 또한, 불공정행위에 대해 집단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법적 기반이 마련되었다.
규제 강화와 함께 국내 가상자산 정책의 체계적 논의를 위해 '가상자산위원회'도 본격 출범할 예정이다. 이 위원회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위원장으로 하여 가상자산 사업자 진입 규제, 투자자 보호 장치, 그리고 2단계 입법 등 다양한 의제를 논의하게 된다.
글로벌 규제 동향, 국내 시장에도 큰 영향
글로벌 시장에서는 가상자산 규제와 과세 제도 정비가 지속되고 있다. 유럽연합의 가상자산 기본법 MiCA를 선도적으로 준수한 프랑스는 유럽은행 최초로 유로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했으며, 이는 국제적 흐름이 국내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시사한다.
국내에서는 가상자산으로 인한 소득에 대한 과세 법안이 2022년부터 논의되었으나, 과세 체계의 형평성과 관련된 문제들이 지적되며 보다 철저한 준비를 요구받고 있다.
시장 동향, 비트코인 상승세 지속
가상자산 시장은 최근 높은 상승세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2024년 들어 10만 달러를 돌파하며 원화 기준 약 1억 4439만 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수요 증가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ETF는 자금을 제도권 금융으로 유입시키는 역할을 하며 가상자산 시장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의 시가총액도 연초 대비 54.75%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 외 지역에서의 USDT 수요 증가가 가속화되며 스테이블코인의 시장 내 비중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시장 내 특이점: 탈한국 현상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들의 탈한국 현상도 뚜렷하다. 국내 거래소에서의 스테이블코인 거래대금이 이달 들어 11조 원을 넘어섰으며, 이 같은 추세대로라면 지난달 기록한 16조 1705억 원을 무난히 초과할 가능성이 높다. 이 현상은 국내 규제 불확실성과 글로벌 시장의 유동성 사이에서 투자자들이 ‘안정적’인 대안을 추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 변동성과 내부통제 강화 요구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이 날로 커지는 가운데 금융당국은 내부통제 강화를 거듭 당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가상자산사업자에 대한 신고 심사와 이상 거래 모니터링을 통해 실질적인 자금세탁 방지 및 투자자 보호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에서도 규제 준수를 통해 시장 신뢰도를 향상시키는 자율적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2024년, 가상자산의 새로운 장 열리나
새로운 해를 맞이한 가상자산 시장은 규제와 기술, 시장 환경 등 다양한 측면에서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 규제의 강화는 시장에 새로운 질서를 부여하며, 동시에 투자자 보호를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상자산 시장이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