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하반기 대한민국 경제, 주요 이슈와 과제는?
2024년 하반기 대한민국 경제는 복합적인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획재정부와 현대경제연구원 등 주요 경제기관들이 발표한 분석에 따르면, 정치적 불확실성과 글로벌 리스크, 구조적 저성장 기조 속에서 성장과 안정 사이의 균형점을 모색해야 할 상황에 놓여 있다.
경제 성장률 전망과 구조적 도전
2024년 한국 경제 성장률은 기존 전망치 2.2%에서 0.5%포인트 상향된 2.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연초부터 이어진 수출 회복세와 1분기 예상을 웃도는 경제성장세가 반영된 결과다. 특히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IT 산업과 제조업의 활기가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러나 내수 회복세는 여전히 미약한 것으로 평가된다. 내수 부문의 민간소비증가율은 1.7%로 소폭 상승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고금리와 고물가 상황에서 실질구매력이 크게 개선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가계 소비 심리 또한 경제심리 위축과 가계부채 문제가 겹쳐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주요 투자와 수출 동향
건설투자는 누적된 건설수주 감소 여파로 2024년 0.7% 감소할 전망이다. 비록 일부 선행지표에서 개선 신호가 포착되고 있으나 본격적인 회복에는 상당한 시차가 필요하다는 평가다. 설비투자 역시 금리 인하와 반도체 경기 호조의 영향을 받아 2.1% 증가가 예상되지만, 미국 통상정책 등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수출 부문은 2.1% 성장이 예상되며, 글로벌 제조업 경기 개선에 힘입어 화학, 반도체 등 주요 산업의 성과가 기대된다. 하지만 세계 교역 위축 가능성 및 중국 경기 둔화 등의 리스크가 여전히 남아 있다. 여기에 외국인 관광객 유입 정상화에도 불구하고 서비스 수출 증가세는 상대적으로 완만할 것으로 보인다.
물가와 고용시장: 안정세 속의 불안 요소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6%로 전망되며, 이는 물가안정목표를 하회하는 수준으로 비교적 안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근원물가 또한 1.5% 상승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유가 하락과 낮은 수요 압력이 주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고용시장은 여전히 난관이 많다. 2024년 취업자 수는 내수 부진과 생산가능인구 감소로 인해 14만 명 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기존 전망치인 18만 명보다 줄어든 수치다. 실업률은 2024년 2.7%에서 2025년 2.8%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외 건전성과 금리 부담
대외 건전성은 비교적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유가 하락과 교역조건 개선으로 인해 경상수지는 약 930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국가신용등급과 같은 대외신인도 문제는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대목이다. 관계 당국은 이러한 대외 리스크에 대비해 신인도 제고 작업에 공조하고 있다.
반면, 고금리의 영향은 점점 더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팬데믹 기간 동안 축적된 초과 저축이 소진되고, 기존 저금리 대출의 리파이낸싱 주기가 도래하면서 가계와 기업의 금융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대출 리스크도 높아지면서 금융시스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새로운 산업 기회와 정책적 과제
한편, 2024년은 주요 산업 지형 변화와 유망 산업의 부상에 주목해야 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 배터리, 스마트농업 등 신기술 기반 산업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디지털 전환, ESG 확대, 고령화 등 사회적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이러한 산업 분야가 중장기적으로 큰 잠재력을 가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결론 및 전망
2024년 하반기 대한민국 경제는 경제심리 위축, 대외 불확실성, 구조적 저성장 등의 복합적 요인으로 인해 도전적인 환경에 직면하고 있다. 성장률 상승 전망과 일부 산업의 활력은 긍정적인 신호를 제공하지만, 내수 부진과 고금리 문제, 글로벌 리스크 등은 여전히 해결 과제로 남아 있다. 정책 당국은 이러한 도전 요인들에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며, 장기적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다각적인 대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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