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동부 지역에서 정체불명의 드론이 빈번히 목격되면서 대중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뉴욕, 뉴저지, 코네티컷, 펜실베이니아, 매사추세츠, 버지니아 등 최소 6개 주에서 보고된 드론들은 소형차 크기의 대형 드론들이며, 공항 및 군사시설 상공을 비행하거나 일부는 한자리에 머무르는 등 비정상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드론 출몰, 공공 시설에도 영향
뉴욕 라과디아 공항과 스튜어트 공항에서는 드론 출몰로 인해 활주로 운영이 일시적으로 마비된 사례가 발생했다. 한편, 뉴저지에 위치한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 및 주요 군사시설, 뉴욕주의 수원지 상공에서도 드론이 목격되며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드론들은 화려한 조명을 장착하고 FAA(연방항공청)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보이는 비행 패턴을 보여, 정체와 목적을 둘러싼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의 해명과 정치권의 비판
바이든 행정부는 보내온 드론 목격 사례 중 다수가 유인 항공기를 오인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은 뉴저지주 경찰과 협력해 관련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알렸으나, 시민들의 불안을 잠재우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일부 정치인은 행정부의 대응을 강력히 비판하며 추가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드론의 실체를 파악하고 정보를 공개할 수 없다면 즉각 격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앤디 김과 리처드 블루멘탈 상원의원 또한 정부가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드론 관련 음모론과 경제적 여파
드론 출몰과 함께 소셜미디어 및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미국에 적대적인 세력이 드론을 보내 수집 활동이나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음모론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드론의 출처와 목적에 대한 정부의 명확한 설명이 부족한 점은 불안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한편, 이러한 불안감은 미국 내 드론 제조업체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레드캣, 언유즈얼머신스 등 주요 드론 생산 기업은 두 자릿수 이상의 주가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방산 드론 제조 기업들 또한 강세 장세를 보이고 있다.
FBI와 당국의 조사 및 시민들의 목소리
FBI는 지난 2주 동안 약 5000여 건의 드론 목격 신고를 접수했으며, 추가 조사가 필요한 사례는 그 중 100건 미만이라고 밝혔다. FAA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 등록된 드론은 약 79만1597대에 달하며, 이 중 절반은 상업용 드론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들은 더 강력한 정보 공개와 규제 강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드론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사태가 취미용 드론에 대한 지나친 규제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국제적 우려와 확산되는 불안
드론의 정체와 목적이 규명되지 않으면서 미국 내에서 시작된 불안감은 국제적 논란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적대 국가의 기술일 가능성을 제기하며 긴장감을 드러내고 있다. 뉴욕과 뉴저지를 넘어 펜실베이니아, 메릴랜드로까지 번진 목격 사례는 이러한 공포심을 확산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렇듯 정체불명의 드론 출몰이 사회 전반에 걸쳐 다각도로 영향을 미치면서, 관련된 논란과 음모론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바이든 행정부가 실질적이고 투명한 대책을 제시하지 못할 경우, 공공의 불안감은 더욱 증폭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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