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 효과, 가상자산 시장 급성장 이끌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이 가상자산 시장에 큰 활력을 불어넣은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당선 소식 이후 미국 내 증권거래위원회(SEC) 게리 겐슬러 위원장의 사임 발표까지 더해지면서, 가상자산 관련 규제 완화 및 ETF 승인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블룸버그의 애널리스트 에릭 발슈나스와 제임스 세이파트는 내년부터 다양한 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될 것으로 내다봤다.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기반 듀얼 ETF를 시작으로 라이트코인, 헤데라 등 새로운 상품도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며, 규제 당국의 움직임에 따라 솔라나와 리플 기반 ETF도 향후 진지하게 검토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모든 ETF가 단번에 승인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나왔다.
트럼프의 당선은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도 강한 영향을 미치며 거래량 증가를 이끌었다.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는 11월 기준 거래대금 점유율 72.8%를 기록하며 경쟁사 빗썸(25.3%)을 큰 폭으로 앞질렀다. 트럼프 당선 직후 거래량이 최대 11배까지 급증하며 국내 시장이 글로벌 흐름에 발맞춰 급성장한 것이다.
비트코인 가격 또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트럼프 당선은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서 낙관적인 전망을 이끌며 비트코인의 가치를 재조명하게 했다. 특히 SEC가 이미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에 신뢰를 더한 가운데, 이더리움 현물 ETF의 잇따른 출시가 개별 투자자들까지 시장으로 끌어들이는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트럼프 당선과 SEC의 변화 가능성을 '블록체인 산업의 전환점'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러한 평가에는 암호화폐, 디지털 자산, 스테이블코인의 제도권 진입과 함께 법적 규제 정비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이 근거로 제시된다. 글로벌적으로도 합법화된 디지털 자산 활용이 활발해지면서 기업 및 개인의 가상자산 채택률이 점진적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다른 측면에서는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신규 코인들이 국내 거래소에 대거 상장되었으며, 이에 따라 4분기의 총 거래대금 또한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들은 "가상자산 시장이 트럼프 당선이라는 이벤트를 기점으로 새로운 성장 국면에 들어서고 있다"고 해석했다.
이와 같은 변화는 투자자의 선택지를 늘리고 시장 활성화를 유도하는 동시에, 가상자산이 보다 제도권 내 기반을 다질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24년과 2025년은 ETF 시장의 확장과 함께 가상자산 시장이 새로운 도약점을 맞이할 해로 전망된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