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공과 윤석열 정부 관련 논란…비선 실세 의혹부터 정책 일치성까지
최근 정치권에서는 역술인 천공과 윤석열 대통령 정부 간의 연관성을 둘러싼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천공의 발언 내용이 윤석열 정부의 주요 정책과 일치하는 사례가 다수 확인되면서, 그의 영향력이 정책 결정에 미치는지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이와 관련한 비선 실세 논란과 부정선거 음모론 문제까지 겹치면서 정치적 공방이 가중되고 있다.
천공의 발언과 정부 정책 간 일치성
천공은 윤석열 대통령과 검사 시절부터 인연을 맺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의 공개 강연 및 유튜브 채널에서 내놓은 발언들이 이후 정부 정책으로 구현되는 사례가 빈번하게 확인됐다. 대표적으로 천공이 서울과 경기도의 통합을 주장한 뒤 국민의힘이 '메가서울' 구상을 발의한 사례가 있다. 또, 천공이 "우리나라도 산유국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이후 정부는 포항 영일만 지역에서 석유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최근에는 천공이 "상속세를 낮춰야 한다"고 말한 이후 국회에서 상속세 개편 논의가 본격화되었다는 점도 그의 영향력을 의심케 하는 이유로 꼽힌다. 천공은 또한, 과학기술 관련해서 "한국은 과학자보다는 외국 논문을 참조하면 된다"고 발언했는데, 이 발언이 윤석열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으로 이어졌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탄핵 위기 속 천공의 발언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이 가결된 가운데, 천공은 이를 "하늘의 힘으로 반전이 가능하다"고 언급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그는 윤 대통령에 대해 "하늘이 내린 대통령"이라 평가하며 향후 3개월 내 상황이 급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같은 발언은 천공의 정치적 영향력을 문제 삼는 목소리를 더 키우는 계기가 됐다.
부정선거 음모론과 극우 유튜버들
윤석열 정부의 또 다른 논란 중 하나는 부정선거 음모론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총선을 비롯한 선거 과정에 부정이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선관위에 계엄군을 파견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이 같은 행보는 일부 극우 유튜버들의 주장과 맞물려 음모론을 정부 차원에서 수용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극우 유튜버들이 지속적으로 주장해 온 개표 조작 및 선거 부정 의혹에 대해 정부 차원의 조사가 이어지며, 민주주의 훼손 논란이 일기도 했다.
야당과 시민사회의 강력한 비판
이와 같은 논란은 정치권과 시민사회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의원은 천공의 발언이 정부 정책에 영향을 미친 정황을 지적하며 "대한민국의 정책 결정이 개인 역술인의 조언에 좌지우지된다면, 이는 법치주의와 민주주의에 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부정선거 음모론 역시 이미 검경 수사와 법원 판결로 사실 무근임이 밝혀진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정부 차원의 의혹 제기가 다시 이뤄진 점에 대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시민사회에서도 정부 정책이 특정 인물이나 단체의 주장에 의해 흔들리는 것은 민주주의의 본질적 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특히, 천공의 발언들을 근거로 한 예산 삭감, 원전 산업 지원 정책 등이 세계적인 흐름과 동떨어진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논란 해소를 위한 투명성 필요
이번 논란에 대해 대통령실은 천공의 영향력을 부인하며, 논란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천공 측도 이와 같은 의혹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표명했지만, 여전히 논란은 가시지 않은 상황이다. 정책 결정 과정의 투명성이 부족하다는 점이 논란을 증폭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결과적으로, 천공과 관련된 의혹은 윤석열 정부의 정책에 대한 불신과 정치적 갈등을 심화시키고 있다. 향후 정부가 이와 같은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할지, 국민적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