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 후폭풍, 가상자산 시장 11배 성장… '산타 랠리' 기대감 고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 이후 전 세계 가상자산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하며 시장 참여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11월 6일 미 대선 이후 가파르게 상승한 가상자산 거래량은 미 대선 이전과 비교해 11배 이상 증가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30억 달러에서 86억 달러로 급증했으며, 대선 여파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비상계엄 기간에는 총 거래금액이 342억 달러에 달했다.
이 폭발적인 성장세는 비트코인(BTC)을 필두로 한 글로벌 주요 가상자산뿐만 아니라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도 강력한 영향을 미쳤다. 특히, 국내 1위 거래소인 업비트는 시장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했다. 11월 기준 업비트는 72.8%의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빗썸(25.3%)과의 격차를 크게 벌렸다.
국내외 시장 활성화… 신규 코인 상장 건수 33% 증가
가상자산 시장의 성장은 신규 코인 상장에서도 확인된다. 올해 4분기, 국내 주요 5대 거래소에서 상장된 신규 코인의 건수는 12월 12일 기준 총 60건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약 33% 증가했다. 거래소별로는 빗썸 16건, 업비트 14건, 코인원 12건 등이 주요 상장을 주도했다. 이러한 신규 코인 추가는 투자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며 가상자산 시장 활성화를 견인하고 있다.
비트코인 "전략적 준비금" 논의… 가격 상승 기대감 증폭
트럼프 당선 후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된 상황이다. 트럼프는 미국 정부가 보유한 비트코인을 매각하지 않고 전략적으로 보유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시장 안정성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가상자산 투자회사 시카모어는 “비트코인의 다음 목표 가격은 11만 달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으며 시장의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또한 크리스마스를 앞둔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산타 랠리'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김치코인’ 반등
한편, 국내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 가결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며 가상자산 시장이 빠르게 반응했다. 특히, 국내 가상자산인 이른바 '김치코인'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카이아(KAIA), 보라(BORA), 밀크(MLK) 등은 각각 주요 상승폭을 기록하며 시장의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이에 비해 비트코인, 리플 등 글로벌 주요 가상자산은 다소 보합세를 보였다.
트럼프 효과 지속… 시장은 ‘성장 가속화’ 신호
트럼프 당선 이후 가상자산 시장의 폭발적 성장은 단순히 거래 대금과 점유율 증대에 국한되지 않는다. 미국 정부의 전략적 비트코인 보유 정책, 신규 코인 상장 확대, 국내외 정치적 안정을 바탕으로 시장은 빠른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적 방향성과 가상자산 시장의 지속적인 혁신이 맞물려 당분간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연말을 앞두고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가상자산 시장이 추가 성장을 이어갈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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