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경제 강세 지속… 금리 조정에 신중 기할 것"
미 연방준비제도(Fed)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이 최근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파월 의장은 최근 미국 경제의 강한 성장세를 재차 강조하며 중립금리 수준을 찾기 위한 신중한 접근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로 인해 12월 금리 인하 여부를 둘러싼 금융시장 내 기대와 전망이 엇갈리면서 시장에 큰 파장을 미치고 있다.
미국 경제의 강세와 금리 결정에 대한 입장
11월 14일,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주최 행사에서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가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을 만큼 강력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미국 경제가 세계 주요국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성과를 내고 있으며, 현재의 경제 상황이 통화 정책 조정에 필요한 여유를 제공한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어 12월 4일 뉴욕타임스 딜북 서밋에서는 "미국 경제는 9월에 예상한 것보다 더욱 강하며, 고용 시장의 하방 위험이 줄어든 반면 인플레이션은 다소 높아진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러한 분석 하에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를 서두르기보다는 중립금리를 찾기 위해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리 인하 속도 조절과 중립금리 논의
파월 의장이 언급한 중립금리란 물가를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경제를 적절히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금리 수준을 의미한다. 연준은 9월과 11월 기준금리를 각각 인하하며 침체 우려를 적극적으로 대응했지만,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 속도 조절론을 들고나오면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파월 의장은 향후 금리 조정이 유입되는 새로운 경제 데이터와 경제 전망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며 시장 기대치를 조정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일부 금융 전문가들은 12월 회의를 '라이브(live)' 회의로 보며, 금리 결정의 유동성을 경고했다.
노동시장과 인플레이션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 성장세가 고용 시장에서도 반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미국 실업률은 4.2% 수준으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임금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을 웃돌며 소비력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아직 달성하지 못한 인플레이션율은 근래 들어 다소 높아졌으나 경제 전반에 큰 부담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진단했다.
금융 시장의 반응과 전망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금융 시장은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Fed워치 데이터에 따르면, 12월 금리 인하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는 59% 수준으로 낮아졌으며, 뉴욕 채권 시장에서는 국채 2년물 수익률이 상승했다. 금리 인하가 제한될 수 있다는 전망은 채권시장뿐 아니라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인공지능(AI) 관련 주식의 강세를 등에 업고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러한 자산 시장의 활발함은 미국 경제의 강한 펀더멘털을 반영하는 동시에, 추가 금리 인하 전망이 녹록지 않음을 보여준다.
미래 전망과 정책 리스크
경제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강조함에 따라 미국 경제가 2025년까지 2% 중반대의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경제 정책과 미래 연준 의장의 교체 가능성 등 정책 리스크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달라질 수 있다는 가능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12월 FOMC 회의가 임박한 가운데, 금융 시장은 파월 의장의 계속되는 언급을 예의주시하며 금리 결정 방향성에 대한 실마리를 찾고 있다. 파월 의장이 제시한 신중론이 미국 경제와 세계 금융시장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그리고 연준의 다음 결정이 어떠한 여파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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