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 후폭풍, 가상자산 시장 급성장…비트코인 10만 달러 돌파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이 가상자산 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후보가 미국 정부의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을 공약하면서 시장의 신뢰를 회복했고, 이에 따라 가상자산 시장은 전례 없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가상자산 전문 분석에 따르면, 미국 대선 직후인 11월 6일부터 한국 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총 거래대금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전 일평균 거래대금이 약 30억 달러였던 것에 반해, 대선 직후 86억 달러로 급등했으며, 극단적인 시장 변동 시엔 342억 달러까지 치솟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이전 대비 약 11배에 달하는 수치로,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의 관심과 유동성이 국내에도 영향을 미쳤음을 나타낸다.
업비트, 빗썸, 코인원 등 주요 거래소들은 이와 같은 상승세를 기반으로 신규 코인 상장을 대거 확대했다. 업비트는 11월 동안 14건의 신규 코인 상장을 진행했으며, 빗썸은 16건, 코인원은 12건을 기록하며 활발한 시장 활동을 보였다. 특히, 업비트가 72.8%의 거래대금 점유율을 기록하며 국내 점유율 1위를 공고히 했고, 빗썸은 25.3%로 뒤를 이었다.
비트코인의 가격은 이번 대선 이후 역사적 가격인 10만 5천 달러선을 돌파했다. 트럼프가 비트코인을 전략적 준비금으로 채택하고 이를 통해 미국을 가상자산의 글로벌 허브로 만들겠다는 규제 개혁 공약을 발표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정부의 이러한 정책 방향은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 비트코인은 물론 다른 주요 가상자산 종목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국내 정치적 상황 또한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이 가결됨으로써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된 가운데, 카이아(KAIA), 보라(BORA), 밀크(MLK) 등 국내에서 거래되는 이른바 '김치코인'들은 강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일부 투자자들은 글로벌 종목보다는 지역적 특성을 가진 코인들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아울러, 연말을 앞둔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비트코인은 최근 7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올해 말까지 추가 상승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 분석기관인 시카모어는 비트코인의 목표가 11만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하며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았다.
트럼프 당선 이후 가상자산 시장은 다시 한번 성장성과 안정성을 증명하고 있다. 미국 정부의 새로운 정책 방향이 가상자산 시장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국내외 투자자들이 이 변화를 어떻게 활용할지는 시장의 주요 관심사로 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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