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사상 최고가 경신…가상자산 시장 활황 재개 신호
비트코인(BTC)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활황세를 다시 불러일으켰다. 국내 주요 가상자산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에서 지난 거래일 기준 각각 1억5036만원과 1억5054만원을 기록하며 국내외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국내외 정치 및 경제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후 국내 시장에서는 '김치프리미엄(국내 가격이 해외보다 더 높은 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는 예상이 제기되며 투자 심리가 한층 강화됐다. 여기에 더불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승리 가능성과 지난해 승인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의 뉴욕 증시 상장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지난 4월 도래한 비트코인 반감기 역시 시장 내 추가 상승 동력을 제공했다.
국내 거래소들의 '상장 러시'…유동성 확보 가속화
국내 주요 가상자산거래소도 최근 활발하게 새로운 가상자산을 상장하며 시장 유동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업비트와 빗썸은 각각 이달에만 5개와 12개의 새로운 가상자산을 상장했으며, 이는 트럼프 효과와 연말 산타랠리 기대감 속에서 유동성 수요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들 거래소는 이틀 연속으로 2개 이상씩 상장을 단행하며 공격적인 확장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투자자의 선택권이 확대되고, 거래 활성화로 이어져 시장 전반의 성장세를 이끌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섹터별 상승과 하락…렌딩 섹터 강세, 메타버스는 부진
가상자산 시장의 섹터별 성과에서도 명암이 엇갈렸다. 업비트 디지털 자산 지수(UBCI) 주간 리포트에 따르면, 이번 주 업비트 원화 마켓에서 거래된 모든 가상자산을 반영한 시장 지수(UBMI)는 전주 대비 2.77% 상승했다.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 폭만 5.84%에 달하며 전반적인 장 상승을 견인했다.
렌딩(Lending) 섹터는 주간 기준 25.07%라는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그러나 메타버스(Metaverse) 섹터는 14.6% 하락하며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샌드박스(Sandbox)는 15.93% 하락하며 메타버스 섹터 내 부진을 주도했다.
전문가들, "장기 상승 가능성 있지만 규제 주의해야"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긍정적 흐름이 장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며, 아크인베스트 창업자인 캐시 우드는 2030년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약 15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 규제 강화 움직임과 시장 변동성 리스크는 여전히 시장 내 주요 변수로 남아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한편, 금융계 거물들의 입장 변화도 주목받고 있다. 과거에는 비트코인에 회의적이었던 일부 인사들이 현재는 이를 지지하는 쪽으로 전환했다. 그러나 워런 버핏 등 여전히 비트코인에 회의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인물도 존재하며, 시장 내 의견은 여전히 엇갈리는 상황이다.
가상자산 시장은 비트코인 강세와 거래소들의 상장 확대 속에서 활기를 띠고 있으나, 규제 이슈와 섹터별 격차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지속적인 주의와 분석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앞으로의 시장 동향이 투자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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