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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정국에 흔들린 한국 경제, 수출이 마지막 희망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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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정국에 흔들린 한국 경제, 수출이 마지막 희망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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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불안정 속에서도 수출로 활로 모색…2024년 하반기 대한민국 경제 전망

2024년 대한민국 경제는 정치적 불안정과 글로벌 경제 환경 속에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12·3 내란 사태와 이를 둘러싼 탄핵 정국은 경제 전반에 불확실성을 확대하며 내수와 투자 심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수출 회복세와 반도체 경기 호조 등 일부 긍정적인 요소들이 병존하며 경제 성장의 균형을 도모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정치적 불안정이 불러온 경제 심리 위축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12월 경제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12·3 내란 사태와 이어진 탄핵 정국은 소비와 투자 심리를 약화시키며 국내 경제의 하방 위험을 증대시켰다. 가계와 기업의 경제 심리가 위축되며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둔화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포퓰리즘 정책과 글로벌 정치적 불안정 역시 시장 변동성을 확대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미-중 간의 갈등이 대만 선거와 미국의 정권 교체 가능성을 계기로 고조되고, 불확실성이 증가함에 따라 한국 경제의 대외 환경도 악화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정치적 리스크가 주요 경제 지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수출 회복세와 설비투자 확대

정치적 불안정 속에서도 대한민국 경제의 중요한 성장 동력은 수출이다. 올해 하반기 들어 글로벌 경제의 회복세가 뚜렷해지며 한국 수출 분야는 긍정적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2024년 연간 수출 증가율은 2.1%로 전망되며, 수출 측면에서 개선된 상품·서비스 수출은 무역수지 흑자 구조를 강화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누계 무역수지는 약 155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며,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주요 요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설비투자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금리 인하와 반도체 경기 호조가 설비투자를 촉진하며, 연간 2.1%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 통상정책과 같은 외부 요인으로 인해 설비투자 회복 속도는 일정 수준에서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내수 부진과 건설투자 감소 지속

반면, 내수 부문은 여전히 고전하고 있다. 고물가와 고금리의 영향으로 소비는 회복세가 지연되고 있으며, 민간소비 증가율은 1.7%로 예측된다. 이는 가계의 실질 구매력 회복 속도가 둔화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건설투자 역시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된다. 건설 부문은 누적된 건설수주 감소로 인해 0.7%의 감소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근본적인 회복에는 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화 약세와 물가 안정

환율 측면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1,450원을 초과하며 금융시장의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폭이 완만해지며 미국 자산으로의 자금 유출 우려가 가중된 결과다. 다만, 수입 가격의 조정과 안정적인 유가 흐름으로 인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6% 수준에 머물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물가 안정 목표를 하회하는 수준으로, 금융 환경의 불확실성을 상쇄할 수 있는 요소로 평가된다.

취업과 인구 구조 변화의 도전

취업 시장은 내수 회복세 둔화와 생산가능인구 감소로 인해 둔화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올해 하반기 전체 취업자 수는 약 14만 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이는 초기 예상치인 18만 명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인구구조 변화와 노동시장의 조정이 이러한 결과를 초래한 주된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새로운 도약을 위한 국내외 협력 필요

2024년 대한민국 경제는 전례 없는 도전과 기회를 동시에 마주하고 있다. 정치적 불확실성과 글로벌 통상 여건의 위기 속에서 경제 심리 위축과 내수 부진이 문제로 남아 있다. 그러나 수출 회복, 설비투자 확대, 최저 수준의 물가 안정 등 긍정적인 흐름이 국가 경제에 활력을 제공할 가능성을 낳고 있다. 향후 정부와 기업 간의 협력, 글로벌 경제 환경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국내 경제를 보다 강건하게 만들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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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서 나영

경제부 기자. 경제 트렌드와 글로벌 시장 동향을 빠르게 파악해 알기 쉽게 전달합니다. 데이터에 기반한 통찰력 있는 기사를 지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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