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후반 대한민국 경제, 정치·대외적 불확실성 속 성장과 도전
2024년 후반, 대한민국 경제는 정치적 불안정성과 대외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수출 주도의 성장 회복세를 보이며 경제의 회복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하방 위험과 내수 부진의 지속 등 다양한 경제적 도전이 공존하고 있어 신중한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정치적 불안정성과 경제심리 위축
12·3 내란 사태 이후 대한민국은 경제 심리 위축이라는 문제에 직면했다. 소비자와 기업 모두 경제적 활동에 대한 불확실성을 느끼는 가운데, 기획재정부의 경제동향 보고서는 가계 및 기업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며 하방 위험이 증가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여기에 더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부결로 인해 정치적 불안정성이 확대되었으며, 국회의 두 번째 표결 등 정치적 갈등의 불씨가 경제 불확실성을 증폭시키고 있다.
원-달러 환율 역시 이를 방증하듯 2024년 12월 들어 1,450원을 초과하며 금융위기 수준을 상회했다. 이는 기업과 가계 모두에게 부담을 가중시키며 국내 소비와 투자의 추가적인 위축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수출 주도의 성장과 내수 부진
반면, 수출 경기의 강한 회복이 대한민국 경제 성장의 주요 원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024년 경제성장률을 기존 2.2%에서 2.7%로 상향 조정했으며, 이는 반도체를 포함한 주요 제조업 중심의 수출 실적 향상 덕분에 가능했다. 특히, 설비투자는 수출 경기 회복에 따라 증가세를 보이며 2023년 1.1%에서 2024년 3.8%로의 성장이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내수 부진은 여전히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고물가와 고금리에 따른 가계 실질 구매력 약화는 민간 소비 증가율을 약 1.7%에 머무르게 했으며, 이는 2024년 경제성장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외 경제 환경과 글로벌 리스크
글로벌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도 여전히 한국 경제에 큰 위협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도체 업황 회복과 글로벌 교역 증가 등의 긍정적 요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통상 정책 불확실성과 중국 성장세 둔화는 공급망 안정성과 무역 환경 악화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또한, 고물가 및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긴축적 금리 정책 지속, 기술 안보 강화 등 글로벌 경제운용 패러다임 변화는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고금리와 금융 시장의 변동성
내부적으로는 고금리가 가계와 기업 모두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존 대출의 리파이낸싱 문제와 초과 저축 축소로 인해 가계의 금융 상황이 악화되고 있으며, 기업들도 부도율 상승과 금융기관 대출 부실 증가 등 위험에 직면했다. 이러한 부담은 국내 투자와 소비를 더욱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책적 대응과 향후 전망
이와 같은 상황에서 정부와 기업은 경제 회복을 위한 신중하고 적극적인 정책 대응을 요구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2024년 하반기 동안 수출 중심의 성장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내수 활성화와 금융 안정화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국제적 통상 환경의 변화에 대비해 수출 다변화 전략을 모색하는 동시에, 국내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장기적 노력 역시 강조되고 있다.
2024년 후반의 대한민국 경제는 수출 회복을 중심으로 성장의 가능성을 보여줌과 동시에, 정치적 불안정성 및 대외적 불확실성, 그리고 내수 부진에서 비롯된 구조적 어려움을 동시에 직면하고 있다. 경제가 직면한 다층적 도전 속에서도 신중하고 효과적인 정책적 대응이 미래의 성장 동력 확보와 함께 경제의 안정성을 높이는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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