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의 군사충돌 격화 민간인 희생자 급증의 비극

By송 수아2024년 12월 29일1 Mins read12 Views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간 국경 분쟁 격화… 심화되는 충돌과 국제적 영향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간의 국경 분쟁이 다시 격화되고 있습니다. 최근 파키스탄 군이 아프가니스탄 국경 지역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하며 46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되었고, 이에 대한 아프간 탈레반의 보복 공격이 이어지면서 양국 간 군사적 충돌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긴장은 지역 안보와 난민 문제, 그리고 정치적 불안정성까지 복합적으로 얽혀 양국 간 갈등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파키스탄의 아프가니스탄 공습… 민간인 희생 확대

2024년 12월 24일, 파키스탄군은 아프가니스탄 국경 인근 바르말 지역에 공습을 단행했습니다. 이번 공습은 주로 파키스탄 탈레반(TTP)의 은신처 및 훈련 시설을 목표로 이루어졌습니다. 하지만 아프가니스탄 국방부는 이 공격으로 인해 46명이 사망했으며, 이들 대부분이 여성과 아동이었다고 주장하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반면 파키스탄 정부는 공습 대상이 탈레반 밀집 지역이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안보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런 공방 속에서 민간인 피해 규모는 국제사회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으며, 비인도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아프간 탈레반의 보복… 정세는 더욱 악화

파키스탄의 공습에 대응해 아프간 탈레반은 빠르게 반격에 나섰습니다. 아프간 국방부는 “파키스탄군의 계속되는 무력 공격에 대응해, 가상의 경계선 너머 공격 지점을 상대로 보복 공격을 시행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여기서 ‘가상의 경계선’은 영국 식민지 시기에 설정된 양국 간 국경선을 가리키는 것으로, 아프간 탈레반은 이 경계선을 인정하지 않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보복 공격으로 인해 파키스탄 국경 수비대원 19명이 사망하고, 최소 3명의 아프간 민간인이 희생되었다는 보고가 나왔습니다. 이번 충돌은 파키스탄의 카이버파크툰크와주와 아프가니스탄의 호스트주 사이에서 집중되었으며, 살상 규모와 피해 상황이 아직 완전히 파악되지 않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치적, 안보적 배경… 안정을 위협하는 난민 문제

이번 군사적 충돌의 배경에는 양국 간의 복잡한 정치 및 안보 문제가 얽혀 있습니다. 특히, 아프가니스탄에서 발생한 난민 문제가 파키스탄의 사회적 혼란과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파키스탄에는 약 350만 명의 아프간 난민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 중 상당수가 합법적인 절차 없이 입국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미국이 2021년 아프가니스탄에서 철군한 이후 80만 명의 난민이 추가 입국하며, 파키스탄 내 인프라와 자원 부족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파키스탄 정부는 난민 문제가 단순한 인도적 과정에 머물지 않고,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난민들 중 일부가 극단주의 단체의 공작에 가담하거나 테러 활동에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됩니다. 이에 따라 파키스탄 정부는 국경 보안 강화를 비롯해 난민 이송 및 감시를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양측 간 갈등의 중심에 선 파키스탄 탈레반(TTP)

파키스탄 탈레반(TTP)은 이번 분쟁의 핵심 갈등 요소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TTP는 이슬람 율법에 따른 국가 건설을 목표로 활동하는 무장단체로, 파키스탄 정부를 대적하며 다양한 지역에서 무장 폭력을 일으켜왔습니다.

파키스탄 정부는 아프간 탈레반이 TTP에 은신처와 자원을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아프간 탈레반은 이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엔 감시팀은 현재 약 6,000명의 TTP 전투원이 아프가니스탄 내에 은신해 활동 중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우려를 제기한 바 있습니다. 이는 양측 간 상호 불신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제사회의 시선과 개입 가능성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간의 갈등은 두 나라를 넘어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이슈입니다. 특히 양국 모두 중요한 전략적 위치를 가지고 있는 만큼, 갈등의 장기화는 주변국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파키스탄은 난민 송환 및 재정착 문제에 대해 국제사회의 도움을 요청하고 있으며, 유엔 난민기구(UNHCR)와 협력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난민 재정착 신청서가 60만 건에 달하는 상황 속에서 2024년 현재 처리 가능한 건수는 8,000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국제사회의 지원 한계를 보여주며, 문제 해결이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