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증상 증가세 지속…학생 연령층 감소에도 전반적 위기 상황
2024년 초반, 독감 유행 상황이 여전히 심각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독감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수는 감소세를 보이던 12월 중반의 흐름에서 벗어나 새해 첫 주 들어 다시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러한 증가세에 맞춰 백신 접종과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하면서, 예방조치와 감시 체계를 대폭 강화하는 등 종합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독감 의심환자 수 재증가…1000명당 51.9명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4년 1월 1일부터 7일까지의 독감 의심환자 수는 외래환자 1000명당 51.9명으로, 전주 대비 소폭 증가했다. 이는 12월 둘째 주 독감 의심환자 수가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다소 감소하던 추세에서 벗어난 새로운 흐름이다. 전문가들은 겨울철 특유의 환경과 밀접 접촉 증가 등이 독감 확산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연령대별 환자 분포…학생층 환자는 감소, 전체 환자는 고수준
연령대별로는 7세에서 18세 사이의 학생층에서만 독감 환자 수가 감소했다. 7세에서 12세 사이의 환자 수는 12월 말 기준 100.2명에서 93.3명으로 감소했으며, 13세에서 18세 사이의 환자 수는 123.3명에서 116.7명으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다른 연령층에서는 여전히 높은 환자 비율이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독감뿐 아니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 환자 수 역시 새해 들어 다소 증가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2023년 말 감소세를 보이던 환자 수가 2024년 첫 주 들어 254명으로 늘어나 지난해 같은 주 대비 약 6배에 달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다중 감염병 유행…코로나19·독감 동시 증가
코로나19 역시 지난 몇 주간 환자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BA.2.86의 하위 변이 바이러스 JN.1이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환자 수가 새해 첫 주 기준으로 5660명을 기록해 전주 대비 6% 증가했다. 호흡기 감염병 입원환자 중 독감 환자의 비율은 31.7%로, 코로나19 환자(30.3%)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예방 및 대응 조치 강화…백신 접종 무료 지원 및 감시체계 확대
질병관리청은 독감과 코로나19의 예방을 위해 백신 접종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특히, 고령자와 어린이 등 건강 취약 계층에게는 무료 백신 접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번 설 연휴 전후인 1월 26일부터 2월 8일까지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집중 접종 기간을 운영할 예정이다.
더불어 호흡기 감염병 확산 억제를 위해 의원급 표본감시 기관을 기존 195곳에서 300곳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감시체계 강화는 급증하는 독감 및 호흡기 질환 환자들에 대한 보다 빠르고 정확한 대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생활 속 방역 수칙 준수와 지역별 대응
방역당국은 국민들에게 손 씻기와 기침 예절과 같은 기본적인 방역 수칙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최근 화장실 이용 후 손 씻기 비율이 감소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기본 위생 수칙 준수가 독감 및 호흡기 감염병 예방에 필수적임을 언급했다.
부산과 대전 등 일부 지역에서도 독감 유행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부산 지역에서는 독감 예방을 위한 개인 방역 수칙 준수를 강조하고 있으며, 대전에서는 독감 관련 입원 환자가 전년 대비 12배 증가하고 외래 환자가 1.7배 늘어나는 등 독감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결론 및 예방 중요성
독감 의심환자 수가 다시 증가하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방역당국은 국민들에게 예방접종의 중요성을 지속해서 알리고 있다. 특히, 고령자와 어린이 같은 건강 취약계층은 감염 예방과 중증화 방지를 위해 백신 접종을 우선적으로 받아야 한다. 아울러, 생활 속 방역 수칙 실천과 개인 위생 철저를 통해 독감과 같은 호흡기 감염병 유행을 지속해서 억제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계속되는 독감과 코로나19 유행 속에서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실천이 방역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