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사회 대비, 유언대용신탁과 금융시장 변화 중심으로 새 전략 모색
한국 사회가 2025년 초고령사회 진입을 눈앞에 두면서 고령화로 인한 사회·경제적 변화와 그에 따른 금융 시장의 대응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유언대용신탁과 같은 혁신적인 금융 상품이 이러한 변화를 대비한 핵심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고령화의 영향을 보완하기 위한 로봇 산업의 필요성과 발전 역시 눈길을 끄는 주제이다.
유언대용신탁, 초고령사회 자산관리의 새 중심
유언대용신탁의 부상과 빠른 성장
최근 몇 년간 유언대용신탁은 자산가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금융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이는 위탁자(일반적으로 부모), 수탁자(금융회사), 수익자(자녀 또는 지정된 사람)로 구성되어 유효한 상속 설계를 가능하게 해주는 자산관리 방식이다. 한국에서 유언대용신탁이 처음 등장한 것은 2010년 하나은행이 ‘하나 리빙트러스트’를 출시했을 때부터다. 이후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주요 금융기관들이 연이어 관련 상품을 선보이며 이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유언대용신탁은 위탁자가 생전에 재산을 관리·운용하고, 사망 이후에는 재산이 지정된 수익자에게 자동적으로 상속될 수 있도록 설계된다. 고객이 자신의 상황에 맞춰 자산 지급 시기, 대상, 방법을 맞춤 설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다. 예를 들어, KB국민은행의 ‘KB위대한유산신탁’과 우리은행의 ‘우리내리사랑유언대용신탁’은 고객의 개별적인 니즈를 충족시키는 맞춤형 서비스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 금융기관 간 치열한 경쟁
유언대용신탁 시장은 최근 몇 년 사이 급격히 성장했다. 2022년 기준 국내 주요 금융사의 유언대용신탁 수탁 잔액은 3조 3,000억 원으로, 1년 전 대비 큰 폭의 성장을 보여주었다. 이는 고령화와 더불어 국내 상속·증여 재산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과 맞물려 있다. 실제로 국내 상속·증여 재산 규모는 2017년 90조 4,496억 원에서 2022년 188조 4,214억 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와 같은 성장세는 금융기관들 간 경쟁을 더욱 뜨겁게 만들고 있다. 특히, 안전한 자산 관리 및 상속 설계를 요구하는 고객 니즈가 증가함에 따라 한국 금융시장 내 신탁 상품의 개발과 서비스 개선에 대한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동시에, 1인 가구 증가와 같이 빠르게 변화하는 인구 구성도 유언대용신탁의 필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는 주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초고령화 시대, 금융시장과 로봇 산업의 대응
일본 사례에서 배우는 시니어 중심 금융 전략
한국은 2025년을 기점으로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비율이 20%를 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금융 시장에서는 시니어 세대를 위한 맞춤형 서비스가 강화되고 있다. 일본의 사례는 한국 금융 시장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일본은 이미 2007년에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이후, 청·장년층의 금융 패턴은 저축에서 투자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으며, 이는 고령층의 자산관리 방식에도 반영되고 있다.
한국 금융 당국 또한 신탁업 규제를 완화하고, 신탁 제도를 개선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정책 변화는 유언대용신탁과 같은 금융 상품의 도입과 확대를 촉진하며, 금융 시장의 다각화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로봇 산업, 초고령화 사회의 새로운 해법
고령화의 또 다른 결과는 노동력 부족이며, 이를 완화하기 위한 실질적인 대안으로 로봇 산업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일본은 고령화와 지방 소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로봇을 활용한 산업 혁명을 선도하고 있다. 한국에서 로봇은 제조업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의료, 노인 돌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로봇 산업은 점점 더 현실적인 요구를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예를 들어, 국방 분야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군사 로봇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으며, 중국은 로봇 산업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에서도 로봇 기술 연구와 인프라 구축에 대한 국가적 관심과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다.
결론
초고령사회를 대비하기 위한 금융 시장의 변화와 로봇 산업의 발전은 한국 사회가 직면한 중요한 과제이다. 유언대용신탁의 대중화와 금융상품 시장의 변화는 고령층의 복지와 자산관리에서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로봇 산업은 노동력 부족과 고령화로 예상되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강력한 도구로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변화들은 초고령사회를 앞둔 현재와 미래의 한국 사회가 반드시 주목해야 할 주요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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