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팬덤 플랫폼 경쟁 가속화, 디어유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신흥 동맹
K-팝 열풍과 함께 급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팬덤 플랫폼 시장에서 디어유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전략적 협력을 통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디어유가 운영하는 팬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디어유 버블”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신규 플랫폼 “베리즈”는 각각 차별화된 기능과 전략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두 회사의 협력은 특히 글로벌 팬덤 시장 공략에 있어 중요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디어유 버블: 팬과 아티스트를 잇는 소통의 중심
디어유는 2020년 팬과 아티스트 간의 프라이빗 메시지 소통을 제공하는 “디어유 버블”을 출시하며 팬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시장에 진입했다. 기존 엔터테인먼트 산업에는 드물었던 1:1 맞춤형 소통 기능으로 사용자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빠르게 성장했다. 현재 디어유 버블은 157개 이상의 엔터테인먼트 소속사와 협력하며, 200만 명 이상의 글로벌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글로벌 팬 기반 확장은 디어유의 핵심 전략 중 하나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는 현지 대표 음악 플랫폼인 텐센트뮤직엔터테인먼트그룹(TME)과 제휴하여 빠른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동시에, 일본과 북미 등 주요 해외 시장을 대상으로 “bubble for JAPAN” 및 “the bubble” 서비스를 선보이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베리즈: 다기능 팬덤 플랫폼의 도약
디어유의 협력 파트너로 부상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올해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글로벌 팬덤 플랫폼 “베리즈”를 준비 중이다. “베리즈”는 아티스트와 팬들이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라이브 방송, 공연 영상, 게시물 공유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여기에 아티스트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커머스 기능까지 추가함으로써 팬덤을 하나의 소비 생태계로 확장하려는 의지를 내비쳤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SM엔터테인먼트와의 협력을 통해 더욱 강력한 콘텐츠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언어를 지원하는 번역 기능을 서비스에 탑재해 초기부터 글로벌 팬덤을 겨냥하고 있다. 이는 “비욘드 코리아(Beyond Korea)”라는 카카오의 글로벌 전략에 부합하며, 2025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30%로 끌어올리기 위한 중요한 과정으로 평가된다.
팬덤 플랫폼 시장의 경쟁 심화
글로벌 팬덤 플랫폼 시장은 현재 하이브의 “위버스”가 월평균 사용자 1,000만 명을 돌파하며 선도적인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베리즈”와 디어유 “버블”의 협업은 시장 판도를 바꿀 새로운 변수로 주목받고 있다.
디어유 버블은 1:1 소통 서비스로 차별성을 유지하고 있으나, 대규모 커뮤니티형 플랫폼인 위버스와의 이용자 수 격차를 좁힐 필요가 있다. 그러나 팬덤 시장은 높은 성장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K-팝의 글로벌 성공이 배우와 모델로까지 확장되며 팬덤 플랫폼의 사용자층도 지속적으로 넓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플랫폼 간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시장 성장성이 곧 서비스 성공을 담보하지는 않는다. 과거 IT 업계에서 팬덤 사업에 도전했던 여러 시도가 실패로 끝난 전례를 보았을 때, 성공 여부는 플랫폼의 차별화와 사용자 경험의 질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디어유와 카카오엔터의 시너지 효과
디어유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각자의 강점을 활용해 글로벌 팬덤 시장에서 동반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디어유는 카카오엔터의 넓은 네트워크와 K-콘텐츠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할 기회를 얻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디어유의 축적된 경험과 플랫폼 노하우를 통해 자사의 신규 서비스에 대한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디어유 관계자는 “카카오엔터의 신규 서비스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양사의 협력이 팬덤 플랫폼 시장에 미칠 긍정적 영향을 강조했다.
K-컬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
디어유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협력은 K-팝을 비롯한 K-컬처가 팬덤 플랫폼을 넘어 글로벌 콘텐츠 비즈니스 시장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팬덤 시장의 저변을 확대하고, 다양한 사용자층을 흡수함으로써 한류의 지평을 더욱 넓혀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K-팝이 주도하는 글로벌 팬덤 시장에서 디어유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함께 만들어갈 경쟁과 협력의 새로운 장은 향후 팬덤 플랫폼 산업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기록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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