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0만 달러 돌파…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급등세 지속
비트코인(BTC)이 2024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10만 달러를 돌파하며 전 세계 가상자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통령 당선이 공식 인증된 이후 비트코인 및 기타 가상자산의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투자자들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시장 낙관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 비트코인, 사상 최고 수준 근접
2025년 1월 6일, 오후 11시 40분경 비트코인은 급등세를 시작하며 단번에 10만 달러라는 상징적 가격대를 돌파했다. 현재 코인베이스 거래소 기준으로 1BTC당 10만18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가상자산 시장의 우호적인 규제 환경 기대감과 글로벌 경제적 요인의 조합으로 인한 결과로 평가된다.
같은 시간대에 주요 알트코인들도 강세를 이어갔다. 이더리움(ETH)은 전일 대비 0.83% 상승하여 3674달러를 기록했으며, 리플(XRP)은 1.72% 오름세를 보이며 2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 역시 0.04%의 소폭 상승으로 여전히 1달러 가격대를 유지하며 안정감을 드러냈다.
▲ 트럼프 당선의 가상자산 시장에 미친 영향
트럼프 정부의 재집권은 가상자산 시장에 새로운 기대감을 심어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정부의 규제 정책 및 비트코인 공약이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제공했다고 분석한다. 라이트닝 벤처스 소속 쿠시부 쿨라르는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 중인 규제 개혁이 시장의 슈퍼 사이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하며 2025년이 가상자산 시장의 강세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일부 시장에서는 과열에 따른 단기 조정을 예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QCP 캐피털은 최근 급등세가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으며, 역사적으로 1월 비트코인의 평균 수익률은 3.3%에 머물렀다고 강조하며 시장의 안정성을 지켜볼 필요가 있음을 시사했다.
▲ 전문가 예상: “비트코인, 20만 달러 가능성”
더블록(The Block)의 애널리스트들은 비트코인 가격 상승이 영구 선물 시장의 자금 유입 증가와 맞물려 시장 낙관론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스테노 리서치는 2025년 동안 비트코인이 공급 쇼크 속에서 20만 달러를 돌파하고, 이더리움은 8,00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러한 장밋빛 예측은 비트코인 반감기와 함께 개선된 유동성 및 금리 하락 등 거시 경제적 요인에 대한 기대감에서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과 시장 불확실성
트럼프 행정부의 가상자산 관련 정책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비트코인의 전략적 준비자산 채택 가능성을 제시하며 시장의 기대를 한층 끌어올렸다. 그러나 지난 7월 발의된 신시아 루미스 의원의 ‘비트코인 법안’이 회기 종료로 자동 폐기된 점을 감안할 때, 해당 정책이 실제로 실행될 수 있을지에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연준(Fed) 의장 제롬 파월이 연준 기관의 비트코인 보유는 불가능하다고 언급하면서 비트코인의 공식적/국가적 채택 가능성에 대한 논란도 지속되고 있다.
▲ 대형 투자자(대왕고래)의 움직임, 시장에 변수로 작용
트럼프 재임 초기, 대규모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보유한 ‘대왕고래’의 동향 역시 가상자산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부 보고에 따르면 가상화폐 시장의 고액 자산 보유자들이 잇따라 자산을 매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저명한 벤처 투자자 피터 틸의 파운더스펀드는 2023년 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2억 달러를 추가 투자하며, 비트코인의 주류 금융 자산화 가능성을 과시한 바 있다.
▲ 비트코인의 미래는?
블룸버그는 “비트코인의 단기적 가격 상승은 긍정적 요인이지만, 장기적 랠리의 지속 여부는 트럼프 행정부가 가상자산 관련 공약을 얼마나 실현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비트코인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글로벌 규제 환경과 시장 참여자들의 지속적 관심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2025년 초 비트코인은 다시 한번 시장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투자자들은 물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강세장의 지속 가능성과 정책 변화가 미래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다만, 최근의 급등세가 단기적인 흐름으로 끝날지, 아니면 새로운 역대 최고치 경신의 신호탄이 될 지는 좀 더 지켜볼 사안이다.
참고: 이 기사는 시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성된 경제 기사로, 사실 전달에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투자에 대한 책임은 각 개인에게 귀속됩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