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날씨, 기록적인 한파로 체감온도 영하 17도… 한파주의보 발효 중
2025년 1월 10일, 부산을 비롯한 전국이 기록적인 한파로 꽁꽁 얼어붙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부산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9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되었으며, 강풍까지 겹쳐 체감온도는 무려 영하 17도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부산은 보통 겨울에도 상대적으로 온화한 기온을 유지하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번 극한 한파는 예외적인 기상 상황으로 평가되고 있다.
강풍특보와 한파주의보 발효… 시설물 관리와 건강관리 ‘비상’
부산을 포함한 여러 지역에는 현재 강풍특보와 한파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순간풍속 55km/h 내외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어, 시설물 관리와 야외 활동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강풍으로 인해 외출 시 신체 노출 부위는 냉각 속도가 빠르게 증가하며, 동상과 같은 한랭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또한, 주요 도로와 인도에는 결빙 가능성이 있어 보행자와 차량 모두 사고 위험이 커졌다. 염화칼슘 및 제설제 살포 등의 조치가 이른 아침부터 진행되고 있지만, 낮에도 빙판길이 완전히 녹지는 않을 전망이다.
건강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시민들에게 중첩된 추위로 면역력이 저하될 가능성이 높아 질병 예방에 각별히 신경 쓸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야외 출입을 피하고 불가피하게 외출할 경우 모자, 장갑, 목도리 등 방한용품을 반드시 착용하고 체온 유지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파 대응 나선 부산시… 취약계층 대책 마련
부산시는 이번 한파로 인해 피해가 예상되는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했다. 시 관계자는 “노숙인, 홀몸 어르신, 장애인 등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한 동절기 대책을 강화했다”며 “한파쉼터를 운영하고, 옥외 근로자에게 방한용품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수도관 동파 예방을 위해 세심한 준비가 이뤄지고 있으며, 낙동강 주변 결빙 구간에 대한 현장 점검도 진행 중이다. 부산시는 한파로 인해 수도관 동파와 도로 결빙으로 인한 사고 발생이 우려되는 만큼, 시민들에게 실내 온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고 수도 계량기 보호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당부했다.
일상생활에 미친 영향… 부동의 도시가 된 부산
이번 극한 한파는 부산 시민들의 일상생활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찬바람을 피해 도심의 거리는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외출을 삼가고 실내에서 머무는 시민들이 많아졌다. 간혹 외출에 나선 시민들도 두꺼운 외투와 방한용품으로 무장한 모습을 보이며 발걸음을 서두르고 있다.
부산 북항 주변에서는 바닷바람에 공기가 더욱 차가워지면서 체감온도가 급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낙동강 일부 구간에는 결빙 현상이 관찰되고 있어, 한파로 인한 자연적 영향도 두드러지고 있다.
전문가들, 기후 변화와 극한 한파의 상관성 논의
이번 한파의 배경에는 기후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중위도 바다에 쌓인 열이 겨울철 한반도 기후에 영향을 미치면서 지역별로 유난히 낮은 기온이 나타나고 있다. 예컨대, 멕시코 만류에서 형성된 걸프해류에 쌓인 열이 북반구로 이동하면서 기후 변동성을 높이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되었다.
지구온난화와 극한 한파가 동시에 나타나는 역설적인 상황은, 단순히 날씨 문제가 아닌 복합적인 자연환경 변화의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부산시를 포함한 각 지자체는 이러한 기상 변화에 더욱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시민 안전 최우선… 기상정보 수시 확인 당부
부산시는 시민들에게 기상청 및 부산광역시청 홈페이지에서 실시간 기상 상황을 확인하고 한파 관련 안전 지침을 준수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번 극한 한파가 단기간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노약자, 어린이, 만성질환자는 외출을 자제하고 실내에서 충분한 난방과 보온 조치를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와 함께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부산의 한파쉼터 시설 목록과 운영 시간에 대한 정보는 부산시 홈페이지에서 안내되고 있다. 시는 이번 한파가 점차 완화될 때까지 비상 대응 체계를 유지하며 시민 안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시는 이번 한파 이후에도 예측 불가능한 기후 변화에 대비해 체계적인 대처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민들 역시 기온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며,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할 필요가 있다. 머지않아 이번 극한 추위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잦아지는 기후 이상 현상에 대비한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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