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해킹 및 결제 시스템 문제로 잇단 악재…리더십 시험대 올라
GS리테일이 최근 해킹 공격으로 인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과 반복적인 결제 시스템 오류 문제로 위기에 직면했다. 이는 회사와 고객, 가맹점 모두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치며, 새롭게 취임한 허서홍 대표이사가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해킹 공격으로 9만여 명 개인정보 유출
GS리테일은 지난 2024년 12월 27일부터 2025년 1월 4일 사이 웹사이트에 대한 해킹 공격을 받아 약 9만여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공개했다. 해킹은 ‘크리덴셜 스티핑’(credential stuffing)으로 알려진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이는 해커가 이미 탈취된 계정 정보(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무작위로 대입해 로그인한 후 개인정보를 훔치는 기법이다.
유출된 정보는 이름, 성별, 생년월일, 연락처, 주소, 아이디, 이메일 등 총 7개 항목에 달한다. GS리테일의 전체 회원 수가 약 2000만 명임을 감안할 때 9만여 명의 피해 규모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으로 보일 수 있지만, 해당 사건은 회사의 IT 보안 체계에 대한 심각한 의문을 제기한다.
GS리테일의 대응 조치
해킹 사실을 인지한 GS리테일은 곧바로 침해를 시도한 IP를 차단하고 고객 계정의 로그인을 잠금 처리하는 등 긴급 조치를 시행했다. 또한, 유출된 개인정보가 표시될 수 있는 페이지를 임시 폐쇄하며 추가적인 피해를 방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GS리테일은 피해 고객에게 비밀번호 변경을 즉시 권장하며, 개인정보가 악용된 정황이 발견되면 이를 신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피해 신고는 GS25, GS샵, GS더프레시 등 자사의 각 사업 부문에서 동시 접수하고 있으며, 금전적 피해에 대한 보고는 아직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복되는 결제 시스템 오류…가맹점주 불만 증폭
해킹 이슈와 더불어 GS리테일은 자사의 결제 시스템 오류 문제로 인해 또 다른 논란에 휩싸였다. 2024년 11월 11일과 12월 31일, GS25 일부 매장에서 결제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아 가맹점주들에게 매출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GS25 가맹점주협의회는 편의점 본부인 GS리테일에 내용증명을 보내 결제 시스템 오류로 인한 구체적인 피해 보상과 재발 방지를 강력히 촉구했다. 협의회는 이번 오류가 GS리테일 IT 시스템의 지속적인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회사의 전반적인 시스템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허서홍 대표이사, 위기 관리 능력 시험대
이번 사건들은 GS리테일이 최근 9년 만에 리더십을 교체한 시점에서 발생해 허서홍 신임 대표이사의 위기 관리 능력을 시험하고 있다. 2024년 12월 취임한 허 대표는 GS그룹 내 유망 인사로 손꼽히는 리더로 기대를 모았지만, 잇단 악재로 인해 반 년도 채 되지 않아 그 리더십이 도전에 직면했다.
재계 전문가들은 해킹과 결제 시스템 오류라는 두 주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이는 단순한 기업 운영상의 문제를 넘어 허 대표의 평가와 GS리테일의 장기적인 신뢰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고객 신뢰 회복과 시스템 강화의 필요성
GS리테일의 잇단 사고는 회사의 보안 시스템과 IT 인프라의 취약점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개인정보 유출로 소비자 신뢰가 흔들리고, 결제 시스템 오류로 가맹점주들의 불만이 고조되는 가운데, GS리테일은 어떤 방식으로든 신뢰 회복을 위한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특히, IT 인프라의 보안 강화를 통해 이러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막아야 하며, 피해 고객과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적절한 보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GS리테일은 향후 체계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고객과 가맹점주들에게 신뢰를 다시 얻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고객 보호와 보안 강화를 위한 정책 실행이 허 대표 체제 하에서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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