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내홍, ‘상왕정치’ 논란으로 격화…허은아-이준석 정면충돌
개혁신당 내부에서의 심각한 갈등이 최근 허은아 대표와 이준석 의원 간의 첨예한 대립으로 한층 격화되고 있다. 이번 사태는 허 대표가 이준석 의원의 ‘상왕정치’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촉발됐으며, 이는 당내 권력 구조의 심각한 내홍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사건의 발단: 사무총장 경질과 갈등의 시작
개혁신당 내 갈등의 불씨는 지난해 허은아 대표가 김철근 전 사무총장을 경질하면서 점화되었다. 허 대표는 김철근 전 총장이 이준석 의원의 측근으로서 당무에 과도하게 개입했다고 주장하며, 당 대표로서 권한을 행사하기 위해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허 대표의 이러한 조치는 이준석 의원과의 권력 다툼이 수면 위로 드러나는 계기가 되었고, 양측의 갈등은 시간이 지날수록 깊어지고 있다.
허은아 대표의 주장: ‘상왕정치’와 대표 권한 침해
허은아 대표는 지난 1월 12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준석 의원을 강하게 비판하며, 이 의원의 행동을 ‘상왕정치’로 규정했다. 그녀는 “내가 이 의원의 상왕정치에 순응하지 않고, 당헌에 명시된 사무총장 임면권을 행사하려 했기에 이번 사태가 발생한 것”이라며, 이준석 의원이 당 대표로서의 역할을 제한하며 “아무것도 하지 말라”, “정책에 손대지 말라”는 모욕적인 말을 했다고 폭로했다.
허 대표는 이준석 의원의 개혁적 이미지와 리더십의 장점을 인정하면서도, 그가 여전히 당의 미래를 위해 ‘상왕정치’를 내려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개혁신당은 당 전체가 함께하는 공동체이지 이 의원 개인의 소유물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당내 권력 구조의 개선과 민주적 운영을 요구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준석 의원의 반박: “허은아 대표의 주장은 망상”
이에 대해 이준석 의원은 허 대표의 발언을 강하게 부정하며, 자신의 입장을 즉각적으로 반박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당무와 관련하여 어떠한 개입도 하지 않았다”며, 허 대표의 주장을 ‘망상’이라고 일축했다. 또한, 그는 허 대표가 총선에서 비례대표 출마를 요구하면서 극단적인 행보를 보였다고 주장하며, 오히려 허 대표가 정치적 ambitious(욕망)에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의원은 허 대표의 재정 운영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허 대표가 방만한 재정 운영 이후, 국회의원들에게 특별당비를 5,000만 원씩 내라고 압박했다”며, 이를 비상식적인 행동으로 규정했다.
내홍 심화: 양측의 ‘진흙탕 싸움’
허은아 대표와 이준석 의원 간의 갈등은 점차 과거의 언행을 들춰내며 상호 비난의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허 대표는 이준석 의원의 과거 당대표 시절의 문제를 연상케 하며 그의 리더십에 의문을 제기했고, 이에 대해 이 의원은 “현재의 상황과 과거의 상황은 본질적으로 다르며 허 대표가 행정을 오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처럼 양측의 갈등은 단순한 의견 차이를 넘어 개인적 공격과 상호 비방으로 번지면서 개혁신당 내 갈등은 수습되기 어려운 국면으로 들어서고 있다.
개혁신당의 미래: 분열과 불안
이번 내부 갈등은 개혁신당의 정치적 입지와 당내 화합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허은아 대표는 끝까지 대표직 임기를 완수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이준석 의원은 당원소환제를 통해 허 대표의 사퇴를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은 당의 내부 분열을 한층 악화시키며, 개혁신당의 정치적 위상에 위협을 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회적 반응: 의견 분분
이번 사태에 대한 사회적 반응 역시 첨예하게 갈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허은아 대표의 단호한 태도와 리더십을 지지하며 이준석 의원의 ‘상왕정치’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반면, 이준석 의원을 지지하는 이들은 허 대표의 행동이 당내 안정성을 해치고 있으며 본인의 정치적 욕심이 갈등의 주된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처럼 정치적 갈등은 당내 문제를 넘어 사회적 논쟁의 주제로 확산되고 있다.
결론: 개혁신당 내홍, 정치적 혼란의 상징으로
허은아 대표와 이준석 의원 간의 대립은 단순한 개인 간의 갈등을 넘어 개혁신당의 핵심 구조적 문제를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상왕정치’라는 표현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번 논란은 당내 민주주의와 권력 분점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개혁신당의 내적 안정성뿐 아니라 외부 정치적 입지 역시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어, 사태 해결을 위한 신속하고 실질적인 조치가 요구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허은아 대표의 리더십과 이준석 의원의 영향력이 어떻게 재조정될지, 그리고 개혁신당이 이를 통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가늠하는 기로에 서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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