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산업의 AI 혁신, 새로운 미래를 열다
국내 게임사들이 게임 산업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인공지능(AI) 기술을 CES 2025에서 대거 공개하며, 전 세계 게임 유저와 업계 관계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크래프톤과 위메이드를 포함한 여러 글로벌 기업들이 AI를 활용한 신기술을 선보임으로써 게임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크래프톤, 게임 경험 혁신하는 ‘CPC’ 기술 공개
크래프톤은 이번 CES 2025에서 엔비디아와 협력하여 개발한 ‘CPC(Co-Playable Character)’ 기술을 선보였다. CPC는 엔비디아의 ‘에이스(ACE, Avatar Cloud Engine)’ 기술을 바탕으로 설계된 온디바이스 소형 언어 모델을 활용하고, 기존 NPC(Non-Player Character)를 대폭 상회하는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한다.
CPC는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목표를 이해하며, 플레이어의 전략에 맞춰 협력하는 점이 특징이다. 뿐만 아니라, 이용자가 CPC와 소통하며 게임 내 목표를 달성하면 CPC가 스스로 아이디어를 제안하거나 행동을 취하는 등 쌍방향 소통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 크래프톤은 이 기술을 자사의 대표작 ‘배틀그라운드’와 3월 28일 얼리 액세스 버전으로 출시되는 신작 ‘인조이’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움직임은 게임 플레이의 몰입감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위메이드, 학습하고 진화하는 AI 보스 ‘아스테리온’
위메이드 또한 CES 2025에서 AI 기술을 접목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위메이드의 자회사 위메이드넥스트는 엔비디아의 지원을 받아 자사의 차기작 ‘미르5’에 등장할 새로운 AI 보스 캐릭터 ‘아스테리온’을 개발 중이다.
아스테리온은 플레이어의 행동 패턴을 학습해 전투를 거듭할수록 더욱 정교한 전술을 구사하며, 이를 통해 매번 달라진 도전 과제를 제시한다. 이러한 방식은 게임 유저들의 흥미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며, 반복적인 보스 전투의 한계를 뛰어넘는 근본적인 게임 설계를 가능하게 만든다.
넥슨과 엔씨소프트, AI 기반으로 서비스 품질 향상 꾀하다
넥슨은 자체 개발 중인 1인칭 슈팅(FPS) 게임 ‘더 파이널스’에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게임 요소를 도입했다. 생성형 AI를 활용해 게임 상황에 따라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중계 코멘트를 생성함으로써, 유저들에게 역동적인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해 말 AI 전담 조직 ‘리서치본부’를 분사해 독립 자회사인 ‘엔씨 AI’를 설립했다. 엔씨 AI는 앞으로 게임 기획과 제작, 서비스 품질 향상 전반에서 AI 기술을 활용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더욱 심화할 계획이다.
엔비디아의 ‘버티컬 전략’, 게임 산업의 AI 도입 가속화
CES 2025 참여 기업으로 눈에 띈 또 하나의 주요 주체는 엔비디아였다. 엔비디아는 자사의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업계와 협력하며, 이를 게임 산업에 전략적으로 적용했다. 크래프톤과 위메이드와의 협력 외에도 엔비디아는 현대자동차그룹과 자율주행 기술, AI 로봇 개발 등 여러 산업을 대상으로 확장을 꾀하고 있다.
이 같은 ‘버티컬 전략’은 엔비디아가 단순한 기술 공급자를 넘어 산업 전반에서의 AI 생태계 구축을 주도하려는 목적을 담고 있다. 이를 통해 게임 산업은 물론 전 세계 기업들이 AI 기술을 기반으로 혁신을 도모하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
AI, 게임 산업의 새로운 돌파구로 주목
최근 부진을 보이던 국내 게임 산업은 AI 기술 도입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생성형 AI 기술이 게임의 몰입감을 증대시키고, 플레이어들에게 더욱 다채롭고 동적인 경험을 제공하면서, 게임 유저에게는 재미를, 업계에는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AI 기술은 그래픽 최적화와 물리 엔진 개선부터 개발 효율성 증대에 이르기까지 게임 제작과 기획의 전반을 혁신시키는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크래프톤, 위메이드, 넥슨, 엔씨소프트와 같은 주요 게임 회사들이 AI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이와 같은 발전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
게임 산업의 미래, AI와 함께 열려 있다
CES 2025에서 공개된 수많은 혁신적 AI 기술은 앞으로의 게임 산업이 더욱 깊이 AI와 융합될 것임을 상징한다. 개발에서 플레이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과정에 AI가 적용됨으로써 플레이어 중심의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이 포착되고 있다.
이제 게임은 단순한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보다 지능적이고 사용자 친화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AI 기술을 통해 새롭게 전개될 게임 산업의 미래는 전 세계 게이머들과 업계 관계자들에게 커다란 기대감을 안기고 있다.
이번 CES 2025를 기점으로 게임 산업 내 AI 혁신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어떤 변화와 발전이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Leave a comment